/**/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8. 29. 14:41 요즘뭘하고

나도 중년에 접어들었다. 중년이란 인생의 중간쯤에 해당된다는 말일 것이다. 그 중간이라는 것은 평균수명을 염두에 두어 계산하였다. 내가 평균수명을 넘길지 모르겠다. 

가끔 생각하면 최대한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껏 했던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해서는 아무런 합리적인 이유도 없고 다만 본능적으로 오래 살고 싶은 것이다. 나는 일단 본능을 거부하거나 비난하고 싶지 않다. 본능은 나름대로 무언가 중대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본능이라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능을 긍정하련다. 


사람은 누구나 살 가치가 있다는 명제를 인정한다. 아무리 악한 죄인도 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끔 흉악한 죄인에게 "사형"을 언도하고 집행하기도 한다. 그것은 그가 살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에게 사형을 가함으로써 사회를 보호하려는 것이다. 나는 사람의 살 만한 가치를 사회적 측면에서만 파악하고 싶지는 않다. 사회적인 측면 외에도 인간에게는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간이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를 유지하고 보호하려면 가장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형도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법제도적으로 사형을 긍정하고 싶지는 않다. 사형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긍정할 만큼 충분한 지식도 없거니와, 궁극적으로 사형이 정당한가에 대해서도 완전히 긍정할 수만도 없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언젠가 정리해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어쨌든 나는 사람이 살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최대한 오래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우리는 노인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싶다. 그렇지만 노인이 반드시 나보다 빨리 죽는다고 볼 수도 없고, 단지 평균수평에 비추에 대체적으로 중년보다는 빨리 죽게 될 것이라고 예측할 따름이다. 이러한 예측에 근거해서 가끔은 노인이 처량해보기는 때도 있었다. 노인이 처량하다고 생각한 것도 어찌보면 나의 본능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왜 노인이 처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합리적인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계속해서 본능과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나이가 먹어가더라도 인간은 느낌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나는 지금 어렸을 때보다 세월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낀다. 합리적으로 따지면 멍청한 느낌이지만, 느낌은 느낌대로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느낌은 나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분발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요즘뭘하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과 자녀교육  (0) 2014.08.29
2014년3월19일오후0302  (0) 2014.08.29
흐릿한 하늘  (0) 2014.08.29
무더운 날씨에는 비가 최고  (0) 2014.08.29
2012년5월2일Twitter이야기  (0)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