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andMe, 미래에는 유전자 분석이 돈이 될까?

지금도 유전자 분석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인 것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조상이 어떤 계통인지를 알 수 있고, 심지어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암과 같은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최근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에 이 기업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살펴봅니다. 

 

 

이 기업은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죠. 채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초창기에 엄청 올랐다가 지금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의 전망이 있는 주식이 하락하고 있으면 좋아합니다. 일단 높은 가격에 덤텅이를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하락하고 있는 주식은 오히려 더 하락할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군요.

 

주식투자의 방법을 크게 모멘텀 투자와 가치 투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모멘텀 투자는 올라가는 주식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죠. 가치 투자란 그 주식이 가진 본래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모멘텀 투자든 가치 투자든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주식은 꺼린다고 합니다. 가치 투자도 근본적으로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시적인 문제로 크게 하락한 것을 위주로 투자하니까요. 일시적인 하락이 아니라 구조적인 하락이라면 문제가 됩니다. 

 

이 주식은 처음에 반짝 상승했다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나스닥의 시장 상황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는 최근 주가의 흐름이 구조적인 하락일지가 걱정이 됩니다.

 

일단 이 회사는 아직까지 흑자를 보지 못했거든요. 미국 주식시장은 실적에 대해 매우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기업은 오랜 적자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그것은 미래의 시장성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기업은 미래의 시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최근 몇 분기 동안의 재무 실적을 살펴볼까요? 

 

 

특이한 것은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 않습니다. 더구나 매출액에 비해서 적자의 폭이 매우 큽니다.  

 

가만히 생각을 하더라도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인지, 유전자 검사가 보편화될 경우 다른 경쟁 기업이 대두하게 될 것인지 등이 우려스럽더군요. 

 

 

우리는 23개 쌍의 염색체를 갖고 있고, 이 염색체에 유전자가 있죠. 이 유전자를 분석하면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과연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유전자 분석을 위한 비용은 99달러입니다. 10만원이 넘는 돈을 유전자 분석을 위해 쓸 수 있을까요? 

 

더구나 지금 이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은 자신의 조상과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하는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크게 유용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더구나 미국과 같은 다문화 사회에서는 이 제품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겠지만, 대한민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야 물론 제 조상에 대해 궁금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겠네요. 또 이 서비스에서 확장된 새로운 기술을 보여주지 않는 한 주식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