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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순자산비율(PBR), 중요한가?

Posted by 약간의여유
2021. 8. 23. 11:23 돈벌고쓰고/투자

주가순자산비율(Price to Book-value Ratio)은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지표인가? 많은 사람이 주식에서 PER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했다. 그렇다면 PBR도 중요한 지표인가? 

 

1. PER와 보완관계

일반적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은 수익을 기준으로 하는데 수익이란 회사가 사업을 통해 매년 벌어들이는 것이므로 유량(flow)의 성격을 갖는 반면, PBR은 회사의 최초 자본에 수익 등이 누적된 순자산으로서 저량(stock)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회사의 온전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PER와 PBR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PBR이 낮은 기업이 좋은가?

주식의 가격이 갖다면 회사의 자산이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분모에 해당하는 순자산의 값이 커질수록 PBR은 낮아진다. 따라서 PBR이 낮은 기업이 높은 기업보다 선호되는 것이 맞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시가총액이 자산총액보다 낮다면, 즉 PBR이 1보다 작다면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현대 생산기술의 발전과 혁신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도전을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3. 기술혁신에 따라 중요성 감소

아웃 소싱을 주로 하는 기업이나 플랫폼 업체에게는 맞지 않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현대는 공장과 같은 자산을 전혀 갖추지 않고서도 외주제작을 통해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팍스콘에 스마트폰 생산을 위탁하고 있어 자체적인 제작 공장을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땅과 기계설비의 복합체인 공장이라는 자산을 갖고 있지 않다. 

또 카카오나 네이버, 구글과 같은 기업은 플랫폼에 중점을 둔 기업이다. 공장이 없고, 직업수도 많지 않다. 단지 사무실 공간이 자산으로 잡힐 공산이 크다. 물론 무형의 지적재산권이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무형의 자산은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4. 장치산업의 경우에는 중요

장치산업에서는 대규모 공장설비 등 장치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PBR이 낮은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와 같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감행하는 기업의 경우에도 PBR이 낮을 것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커질수록 내연기관 자동차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메이커가 내연기관의 생산을 줄이고 전기자동차의 생산은 늘리고 있다. 따라서 기존 내연기관을 생산하는 공장의 설비는 자산으로 평가되기는 커녕 부채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가 도요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까닭은, 내연기관을 생산하는 공장 등 부채가 없이 오직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자산을 갖추고 있어 깨끗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