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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돛단배를? 자동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WISAMO)과 로터 세일

Posted by 약간의여유
2021. 6. 4. 10:25 이런저런

미셀린 타이어가 타이어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을 뿐만 아니라 해상운송에서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것은 이름하여 자동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WISAMO)이다.

 

팽창식 날개 돛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무한한 추진력을 선사하는 풍력을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상선과 유람선은 물론 벌크선, 가스운반선 등 대형 선박에도 활용 가능하며, 이미 운행중인 선박에도 개조를 통해 장착할 수 있다. 항구에 들어가거나 다리 밑을 지날 때는 돛대를 접을 수도 있다.

WISAMO 프로젝트 홍보대사인 미셸 데죠아요 선장은 "풍력 추진은 깨끗한 에너지를 활용하며 비용이 들지 않고, 보편적이며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상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ISAMO 시스템은 시험 단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양산에 돌입하고 상선에 장착될 예정이다. 시스템 탑재시 선박별로 최대 10~20% 수준의 연비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이러한 시도가 새롭게 느껴진다. 돛단배는 증기기관의 등장과 함께 사라지는 운명에 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부활할 줄이야.

 

이러한 해양에서 친환경 움직임은 법적으로 강제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로 평가받는 IMO 2020이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친환경 선박 운항에 대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6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규제키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전세계 공해상을 항행하는 모든 선박은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를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팬오션에서는 이 지난 18일 ‘SEA ZHOUSHAN’호에 원통형 ‘돛’ 5개를 갑판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사와 협업을 통해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하는 초대형 광탄선(VLOC)이다. 로터(rotor)는 회전 원통, 세일(sail)은 돛이라는 뜻이다. 즉 회전하는 원통형 돛이다.

로터 세일 시스템이 처음 등장한 건 100년 전이다. 1920년 바덴바덴호에 처음 로터 세일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로터 세일과 경쟁하던 화석 연료를 쓴 선박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차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급격히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로터 세일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