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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연정에 실패, 총리직에서 물러나

Posted by 약간의여유
2021. 6. 3. 11:17 이런저런

이스라엘은 자잘한 당이 많다. 그런 당들이 서로 연합을 해서 다수가 되면 집권을 하게 된다. 

 

비례대표제에서는 의석수를 적게 가진 많은 당의 이합집산으로 정권을 창출하게 되므로 우리와 같이 양당제를 기본으로 하는 정치체제와 다른 역동성이 있는 듯하다. 

 

이스라엘은 최근 리쿠드 당이 주도해서 정권을 장악해왔다. 세간에서는 극우 정당이라고 평가를 받아왔고, 팔레이스타인이나 인근 아랍국가에 대해서는 초강경책을 펼쳐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스라엘의 극우 세력과 죽이 잘 맞아왔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는 이스라엘의 강경책이 잘 먹혀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차에 이스라엘의 유권자뿐만 아니라 정당 지도자에게도 뭔가 촉이 통했나 보다. 표면적으로 보면 네타냐후의 연정에 동의하였던 극우 정당의 지도자들이 대거 돌아서서 반대편에 붙었고, 반대세력의 연정이 결성되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기독교인으로서 관심이 많다. 이스라엘이 평화와 공존보다는 대립을 택하고 팔레스타인 난민을 무차별적으로 박해하는 언론의 보도를 접할 때마다 과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다. 성경의 예언대로라면 예루살렘 성에는 다시 성전이 세워지고 메시아가 다시리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여태껏 예언은 반드시 성취되었으므로, 예루살렘에서 성전의 재건은 필연적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과연 "언제"인가? 

 

상당한 기간 동안은 아닐 것이다. 예루살렘에 성전이 재건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모슬림 사원을 허물어야 한다. 모슬림 사원은 회교에서도 성지로 손꼽히는 만큼 함부로 허물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네타냐후가 물러나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는 아랍권과의 대립보다는 협상을 시도할 것이다. 당연히 회교 사원은 건재하게 되고, 성전 건축을 물건너갈 것이다. 이 경우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는 시기는 다소 늦어질 테지. 

 

세상에는 평화와 화평은 존재하기 힘들다. 주변에 있는 국가일수록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분쟁을 하기 일쑤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관계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이 약한 국가였다면 진작에 아랍권에 의해 소멸되었을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강한 결집력으로 똘똘 뭉쳐 아랍권의 도전을 여러 차례 무찔렀다. 지금은 오히려 아랍권을 압박하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강해질수록 팔레스타인 난민을 핍박한다는 세계 여론이 비등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아랍인도 살고 있는 다민족 국가이다. 유대인의 배타성 때문인지 팔레스타인이 국가 체계에 편입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팔레스타인이 자치를 하고 있고, 이것은 양측이 합의한 결과이기는 한데, 그러한 불편한 관계가 영구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무튼 네타냐후의 실각을 계기도 이스라엘의 대외정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흥미롭게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