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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제조 노동력을 완벽하게 대체하게 될 로봇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6. 12. 26. 09:21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로봇만으로 신발을 만든다고 하네요. 이러한 현상은 엄밀하게 보면 인공지능이나 제4차 산업혁명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육체적인 노동을 대신하는 것이니까요. 

인간의 정교한 손놀림은 고도의 정신적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보면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인간의 거의 모든 육체적 활동이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 "이것이 바로 로봇이 만든 신발" - 지디넷코리아

아디다스는 앞으로 사람들이 생산하는 신발 상당 부분을 로봇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디다스가 지난 5월 아시아지역 공장을 내년부터 독일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그 계획의 일환이다.

 인공지능이 등장함에 따라 아시아의 저임금 노동에 의존한 세계 제조업의 구조가 크게 변화될 것입니다. 

저는 세계의 자본주의가 아시아의 공업을 발달시킨 후 그 다음의 바톤을 아프리카가 이어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가 완벽한 지배체제를 갖추게 됨과 동시에 자본의 초과이윤을 얻기가 더 어려워짐에 따라 결국 자본주의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니 범세계적 자본주의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프리카는 미래에서 공업이 발달하지 않은 미개척지로 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에디오피아나 나이지리아와 같은 국가는 산업화의 물결이 흐르고 있고, 이러한 흐름이 거기서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아프리카인의 경제적인 자각이 필연적으로 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프리카도 산업화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으로 아시아의 저임금 노동마저 다시 유럽과 미국으로 유턴하게 된다면 아프리카까지 산업적 노동력의 징발을 요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아디다스가 로봇으로 만든 신발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지 않고, 결국 인건비와 로봇 생산비의 상대적인 격차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신발을 생산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를 모두 독일로 이동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아시아의 저임금 노동의 역할이 급격히 쇠퇴할 것이라고 보는 것도 기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닮은 범용 로봇이 상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고, 신발제조와 같은 작업을 완벽하게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르게 된 이상, 아시아 노동력의 영향력을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아시아가 기존 산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로봇의 도입을 더욱 서두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한국과 일본, 중국은 상당한 수준의 로봇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있습니다. 아직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로봇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면 로봇의 기능 향상을 더욱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미 아시아는 제조업의 강국이고, 제조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로봇의 도입을 적극 장려할 것입니다.

이제 로봇이 대체하는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증가할지도 모르는 실업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정책적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