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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디플레이션을 유도한다?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5. 6. 9. 13:17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저는 일반적인 경제학 이론과는 달리 장기적인 저금리가 디플레이션을 유도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금리는 디플레이션의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은행에서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부양하려는 목적이고,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경제에 돈을 불어넣으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단계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사람의 심리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심겨진 상태라면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저금리의 상태에서 자산가격을 유지하고, 경제에 돈이 돌게 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저금리의 상황에서는 고금리 때보다는 더 빚을 낼 것이라는 계산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의 상태에서도 사람들이 돈을 빌릴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화폐시스템에서 통화가 매년 일정비율 팽창했던 것은 돈에 대해 일정한 "이자"가 지급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빚을 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빚을 갚기 위해서는 이자에 해당하는 만큼의 화폐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그만큼의 화폐를 어디에서간 충단했을 테고요. 그것은 결국 다른 부분에서는 빚의 증가로 표현되었을 것입니다. 경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비율만큼 통화가 팽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던 것이 저금리의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면 경제주체들은 자신이 화폐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압력을 덜 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판매하는 가격을 매년 높이지 않아도 될 것이고, 더 많은 양을 판매해야 한다는 생각도 줄겠지요.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할 때에는 굳이 높은 임금을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은행에서 화폐를 빌린 사람의 경우에도 자신의 경제활동을 통해서 화폐를 늘려야 한다는 압력을 덜 받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들게 됩니다. 더구나 화폐 보유에 따른 미래가치의 할인율도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의 화폐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도 손해가 적게 되므로 화폐를 처분하려는 욕구도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화폐의 유통속도가 감소할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의 전반적인 효과는 디플레이션의 고착화일 것입니다. 


저금리가 일정한 기간까지는 디플레이션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일정한 기간을 넘은 다음부터는 디플레이션을 공고하게 유지하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점을 미국의 연방준비이사회가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금리상승은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려는 찰라에 금리를 상승하게 되면 디플레이션의 경향이 다시 부각될 것이고, 그 때에는 다시 금리를 내리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