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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압승, 아베노믹스는 끝장까지 보게 될 것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2. 15. 17:42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일본의 정국은 예상대로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는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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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의 최종 집계결과에 의하면 14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전체 의석 475석 중 290석을, 연립 공명당은 35석을 각각 얻었다. 이로써 자민당은 단독으로 과반(238석)을 달성한 한편 연립여당 차원에서는 3분의 2(317석)가 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은 3석이 줄고, 공명당은 4석이 는 결과다.

 

사람은 무엇이든 끝장까지 가보는 심정이 있나 봅니다. 이번의 자민당 선거결과를 보면 더욱 그러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일본 국민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지만 받아들여야겠지요. 당초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으니까 새삼 선거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은 없어 보입니다. 

아베노믹스는 계속해서 현상태를 이어갈 것입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일본 국민의 뜻을 잘 알겠습니다. 

어차피 아베노믹스의 대안은 다른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베노믹스를 중지하고 일본의 장기적인 불황을 계속 이어가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단지 아베노믹스에 따라 그러한 장기 불황이 더욱 견고해지고 더욱 고통스러워지는 것뿐입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서 요행수를 바란 국민도 있었을 것입니다. 혹시 아베노믹스가 장기불황에서 해방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품어보았지만 이러한 희망이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희망과 꿈에서 깨어나 다시 어두운 현실로 돌아오기에는 뭔가 허전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서 다시금 아베노믹스의 환상에 사로잡히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아니 아베노믹스를 선택했다기보다는 다른 대안이 없어서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는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과연 아베노믹스의 끝장이 무엇일까 자못 기대됩니다. 사실 무엇이든지 끝장을 보고 나면 확실하게 옳고 그름을 알 수 있겠지요. 지금과 같이 미적지근한 상태에서 아베노믹스를 그만 두면 다소 껄적지근한 맛이 있고, 영 뒷맛이 개운하질 않으니까요. 

 

저는 아베노믹스는 경제적인 면보다는 정치적인 면이 더 강하다고 보았고, 정권이 교체되기 전에는 아베노믹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었습니다. 그러한 전망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네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아베는 장기집권을 초석을 놓았다고 보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입니다. 머지않아 아베노믹스의 허구가 여실히 느껴질 때가 오니까요. 아직 일본은 아베노믹스의 고통을 조금 맛보고 있지만 서민은 일상생활에서 아베노믹스의 고통을 피부로 느낄 정도는 되지 않습니다. 이제 서서히 아베노믹스의 고통이 뼈속까지 느껴질 때에서야 아베의 몰락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그럼 그 때가 언제가 될까요? 이것을 예상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