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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도난, 이백의 시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6. 5. 3. 09:58 이런저런

사무실에서 옆자리에 앉으신 분께서 중국 장가계 여행에 관해서 말했습니다. 장가계의 기암절벽이 아름답다는군요. 부모님께서도 장가계 여행을 다녀오신 후 다른 곳은 몰라도 장가계는 꼭 다녀오라고 하신 적이 있었는데요. 장가계 이야기를 듣자마자 문득 촉도난이라는 이백의 시가 떠오르더군요.

 

이 시를 읽으면 촉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알게 되고, 기암절벽이 바로 눈 앞에 아른거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蜀道難

李白의 시

噫吁戱
危乎高哉!
蜀道之難難于上靑天!
蠶叢及魚鳧
開國何茫然!
爾來四萬八千歲
始與秦塞通人煙
西當太白有鳥道
可以橫絶峨眉巓
地崩山摧壯士死
然后天梯石棧方鉤連
上有六龍回日之高標
下有沖波逆折之回川
黃鶴之飛尙不得
猿猱欲度愁攀援
靑泥何盤盤
百步九折縈岩巒
捫參歷井仰脅息
以手撫膺坐長嘆
問君西游何時還?
畏途巉岩不可攀
但見悲鳥號古木
雄飛雌從繞林間
又聞子規啼
夜月愁空山
蜀道之難難于上靑天!
使人聽此凋朱顔
連峰去天不盈尺
枯松倒挂倚絶壁
飛湍瀑流爭喧豗
冰崖轉石萬壑雷
其險也如此!
嗟爾遠道之人
胡爲乎來哉?
劍閣崢嶸而崔嵬
一夫當關
萬夫莫開
所守或匪親
化爲狼與豺
朝避猛虎
夕避長蛇
磨牙吮血
殺人如麻
錦城雖雲樂
不如早還家
蜀道之難難于上靑天!
側身西望常咨嗟!


촉이라는 나라가 역사에 등장하기는 진나라가 촉을 평정하면서였지요. 또한 한나라의 유방이 항우에게 쫓겨나면서 가게 된 곳이 바로 촉이었고요. 유비 또한 자신의 조상인 유방을 본받아 촉나라로 가서 기틀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권토중래의 꿈을 꾸면서 말이지요. 

최근에는 대장정의 길을 떠난 중국 공산당이 끝내는 지나가던 곳이었는데 그 험난한 지세 덕분은 공산당은 전멸을 면하게 되지요. 공산당은 나중에 장개석의 국민당군을 몰아내고 중국을 통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