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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이가 시장 판도를 흔들까?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5. 9. 21. 09:32 IT인터넷/안드로이드폰

삼성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페이입니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입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탑재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입니다.

아래의 기사를 보면 삼성 페이가 애플 페이나 안드로이드 페이보다 편리하고, 장래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 휴대폰 시장 판을 흔든다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애플페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신형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런 결제기는 미국 전체 가게의 10~15%선인 100만~200만 곳에 깔려 있다. 반면 삼성페이는 NFC 결제기뿐만 아니라 기존의 마그네틱 방식 카드 결제기에서도 작동해 대부분의 가게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JP모건은 "삼성페이는 거래 수수료가 없어 가맹점 모집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고객이 지불한 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7000만명의 삼성페이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JP모건은 "충분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성장세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페이는 재래시장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편리성을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삼성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삼성페이 서비스 첫날, "재래시장에서도 3초만에 결제"...정말 쉬워요 - 대한민국 IT포털의 중심! 이티뉴스

가맹점주도 삼성페이가 생각보다 조작이 쉬워 의외로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페이 결제를 요청하며 스마트폰을 내밀면 “혹시 모바일 결제세요? 우리 가게 단말기는 옛날 모델이라 모바일 카드는 안 되는데…”라고 고개를 내저었던 가맹점주도 기존 단말기로 삼성페이 결제가 되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역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현유미씨(가명)는 “모바일 카드를 받으려면 결제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해서 부담이 컸는데, 삼성페이는 별도 단말기 구입 없이 기존 단말기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해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미혜(가명)씨도 “처음에 삼성페이 결제를 고객이 요청했을 때는 아무래도 평소 잘 받지 않던 모바일 카드라 혹시나 결제가 안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삼성페이로 결제해주고 있다”며 “오히려 다른 결제수단보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돼 결제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접근방식은 최근 일본 시장에서의 삼성 태도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성은 일본에서도 상당한 선전은 하고 있더군요. 삼성 로고보다는 실리를 추구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입니다. 

 MK News - 갤럭시, `철옹성` 일본시장서 통했다

"SAMSUNG을 지웠더니 갤럭시가 통(通)했다."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 스마트폰시장에서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 S6를 내세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DC의 2분기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12%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 페이, 일본에서 삼성 로고 지우기 등은 삼성이 소비자의 관점에서 시장을 접근한다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삼성은 역시 하드웨어 제조회사입니다. 삼성 페이에 수수료를 받지 않기도 한 것은 매우 현명한 처사일 겁니다. 우선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니까요. 일단 가맹점을 확보한다면 소비자도 삼성 페이가 애플 페이보다 더 핀리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가맹점의 입장에서도 근거리무선통신 장비를 확보하지 않더라도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삼성이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장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속셈으로 보이지만, 이와 같은 시장을 파괴하는 행위 자체는 소비자 주권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사실 소프트웨어는 아주 쉽게 복제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무료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개발 비용이 소모되는 것이지만, 그 비용의 회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소프트웨어는 지식이나 정보와 같이 비배타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언어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오히려 기존 사용자에게 손해보다는 이익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소프트웨어는 시장경제보다는 공공재와 같이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삼성 페이와 같은 접근법이야말로 "공유경제"라는 것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삼성 페이의 향방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