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맥스, 회사가 안정화된 것 같아 기쁘다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5. 3. 26. 09:37 IT인터넷

사실 저는 IT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운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C언어에 대해서 조금 공부한 것과, 제가 공무원이 될 때 정보체계론이라는 과목이 있어서 공부한 것 외에는 특별히 정보통신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활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한국의 소프트웨어가 미국에 크게 뒤져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티맥스에 대해서는 6-7년 전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는 티맥스가 일반 기업으로서는 감히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업용 컴퓨터 서버의 미들웨어에 강점을 가진 회사가, 데이터 베이스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부터가 얼핏 보면 무모한 도전으로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티맥스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었지요. 

그 당시만 해도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있던 때라 더욱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었지요. 그러다가 회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고, 워크아웃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네요. 참 기술력이 있는 회사인데, 무리한 사업확장 때문에 망하게 되는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고요. 

그러다가 최근 소식을 들으니 티맥스가 다시 소생해서 새로운 도전을 기획하고 있다는군요.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티맥스의 연구소장이 아주 큰 포부를 밝혔더군요. 

 

윤경구 티맥스소프트 연구소장 "경쟁 상대는 오라클 아닌 구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바로 그것인데, 기존 서비스 대부분은 아직 기업시장에서 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한계를 깨는 작업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는데, 내년 초로 예정된 ‘티맥스데이’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창업자이자 CTO가 같은 행사에서 공언했던 ‘깜짝 놀랄 무엇’의 정체도 곧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기사의 내용을 읽어보면 티맥스가 당면한 문제와 미래에 대한 전망이 소상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사실 저와 같은 평범한 유저의 경우에는 티맥스와 같이 기업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과거 티맥스가 윈도즈 운영체제를 개발하려고 했었는데, 실패해서 안타깝고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지금도 윈도즈 개발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는 말도 있더군요. 만약 추후 윈도즈 운영체제가 공개되고 쓸 만하다면 저도 함 제 컴퓨터에 깔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회사가 윈도즈 개발사업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철수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기는 합니다. 물론 윈도즈 개발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접근했다는 것도 있고, 한 기업이 지나치게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것도 있지만, 언제나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한국의 IT 산업에서 언제나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티맥스, 앞으로도 더욱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합니다.   

과연 티맥스가 윈도우즈 개발에 성공할 것인가, 혹은 성공하더라도 과연 경제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설사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기술 개발의 노하우만큼을 축적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술개발에 대한 무모한 도전은, 당장은 잃는 것이 많은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그러한 과정이 귀중한 경험으로 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 이 글을 작성한 후, 티맥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많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부정적인 시선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티멕스의 박대연 회장은 동키호테적인 성격을 갖는 분일 수 있습니다. 동키호테가 나중에는 자신의 실수를 뉘우치는 대목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동안 펼치는 모험담은 배꼽을 잡게 하고 어떤 면에서는 감동스럽지 않나요? 물론 함께 일하면서 속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저는 박대연 회장의 근거없는 허영심이 실제로 성과를 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사실 삼성과 같은 공룡기업도 하드웨어에서만 앞설 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세계의 유수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 자체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나, 기업에 투자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도전의 경험이 나중에 어떠한 결실로서 다가올지는 아직 모르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