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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가 상승한다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5. 3. 12. 13:18 돈벌고쓰고

제 블로그의 유입경로를 보니, 미국 금리가 상승한다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내용으로 검색을 해서 제 블로그로 들어오신 분이 있더군요. 

그분에 대한 대답을 간단히 하겠습니다.

 

1. 미국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것이 언제냐가 문제겠지요. 지금과 같이 제로 금리 상태를 오랫 동안 끌고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금리를 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현재와 같이 미국 돈의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때에는 미국으로서는 오히려 디스인플레이션을 넘어 디플레이션의 우려까지 생기는 시점이니만큼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방금 전의 포스트에서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금리를 올리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입니다. 

아무튼 미국은 금리를 올릴 것입니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대략 8월 이전에는 올리지 않을까 하고 예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 미국 금리의 상승폭은?

미국 금리가 상승되더라도 얼마나 상승되느냐가 중요합니다. 미국은 급격하게 금리를 상승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의 주택시장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미국 연준은 주택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3. 미국 금리가 상승한다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미국 금리의 상승폭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것입니다. 아무튼 미국 금리의 상승이 우리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가 많이 상승한다면 그만큼 충격이 크겠지요. 

최근 이머징 마켓의 달러 대비 환율이 크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흥국의 화폐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달러는 거의 모든 화폐에 대해서 강세를 띠고 있지만, 신흥국 화폐에 대해서는 아주 큰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대체로 10%부터 30%까지의 환율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의 경우에는 5%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볼 때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급격한 환율 상승을 경험하는 국가들은 무역수지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민간 부채가 많으며,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입이 많았던 국가입니다. 또한 몇몇 정치상황이 불안정한 나라의 화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민간 부채가 많은 편이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많고 북한이라는 외생적 정치변수가 항상 우리를 괴롭히는 상황에 있습니다. 다만 무역수지가 최근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과연 우리가 선진 시장에 속하느냐, 아니면 이머징 시장에 속하느냐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선진 시장에 속한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느냐 하는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이머징 국가와 비슷한 경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들 합니다. 

 

4. 미국 금리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율 경로를 통해서일 것입니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외국계 투자자금이 우리 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에는 환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로 급속히 자금유출이 발생한다면 크게 환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장의 경우에는 환율이 상승할 때에는 주식 시장도 불안정해지고, 주식의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대체로 주식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당국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 금리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정책적인 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디커플링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비슷한 걸음을 걷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결국 미국처럼 금리를 상승하게 될 테지요. 그렇게 된다면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게 될 공산이 크고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입니다. 다만 금리 상승은 환율 상승의 속도를 보면서 결정될 것입니다.

결국 미국 금리 상승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원-달러 환율이 얼마나 변동하게 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