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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달러강세는 금리상승의 의미하나?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5. 3. 12. 11:01 돈벌고쓰고

 

최근 블로그에 별로 글을 올리지 못했다. 그것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글을 쓰는 것을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종종 글을 쓰기 위해서는 요즘의 시사에서 글감을 찾기로 했다. 

또한 글의 어투 또한 블로그 방문자를 염두에 두지 않고 그냥 편한 어투로 글을 작성하기로 했다. 

 

최근의 시사를 살펴보니 경제와 관련해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단연 달러 강세라고 할 수 있다. 

 

달러 강세, 12년만에 최고치 : 국제경제 : 국제 : 뉴스 : 한겨레

11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069달러로 거래돼 12년 만에 최저로 가치가 떨어졌다. 바클레이스 등 각국 주요 은행들은 유로 가치가 더 하락하고 달러 가치는 더 뛰어 곧 1유로와 1달러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parity·동등) 시대가 온다고 전망한다. 유로는 출범 초기인 2003년 이후 줄곧 달러보다 가치가 높았기 때문에, 패리티는 슈퍼 달러 시대를 상징한다. 달러는 일본 엔에 견줘서도 강세다. 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10일 한때 달러당 122엔에 거래돼 8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11일 오후 2시 기준으론 달러당 121.42~121.45엔에서 거래돼 가치가 조금 회복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달러 강세는 특히 신흥국 통화에 견줘 두드러진다. 브라질 헤알은 10일 11년 만에 최저인 달러당 3.1709헤알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도 이날 달러당 12.1755랜드로 13년 만의 최저였고, 멕시코 페소는 달러당 15.62페소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6월30일 이후 달러에 견줘 헤알은 29%, 유로 22%, 엔 16%, 랜드 14% 순으로 가치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사에 따르면 달러가 12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것인데. 원-달러 환율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래는 최근 3년간의 원-달러 환율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달러가 최고치를 찍었다는 것은 원화의 관점이 아니라 주로 유로화를 기준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달러를 기준으로 해서 유로화의 가격이 변화된 그래프를 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는 최근 3년간의 달러-유로화 그래프이다. 

 

환율은 철저히 상대적인데, 미국의 돈값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경제가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최근 세계은행에서는 미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이 거의 4%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성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이다. 미국과 같이 거대한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국가가 이 정도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나 할까? 

많은 사람이 더불딥을 우려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가지 경제지표를 통해서 볼 때 다시금 미국의 경제가 급전직하할 것이라는 우려는 당분간 접어두어도 좋을 듯 싶다. 

미국의 경제를 전망하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뭐니뭐니 해도 미국의 주택시장이 크게 요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은행이 모기지담보증권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며 양적완화를 중단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을 주시해 왔다. 그런데 미국의 주택시장은 끄떡없이 버티고 있다. 미국의 Fed 능력에 대해 새삼스럽게 감탄하게 된다. 

나는 미국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많은 이유 중에서 중요한 것이 "이민정책의 완화"를 들고 싶다. 미국의 그만큼 개방적이게 되었다는 것을 뜻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주택시장을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구도 점차 고령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방적인 이민정책은 미국의 노동력이 늙어가는 것을 막고 경제가 지속적인 활력을 유지시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정책 차원에서 개방성을 계속 유지하는 한도에서는 "디플레이션"의 압력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미국의 달러화가 강세를 띤다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디플레이션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만성적인 적자국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띠게 되면 다시금 막대한 무역적자가 불거질 것이고 어느 수준에서는 달러화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게 될 것이다. 달러화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해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디플레이션을 나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자유적인 경제관을 갖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디플레이션을 가장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달러화의 가치가 높게 유지되는 한도에서는 미국의 연준이 취하고 있는 태도는 디플레이션의 방어가 될 것이다. 당초 연준의 존립근거가 과도한 인플레이션의 방어가 되겠지만, 당분간은 디플레이션의 압력이 존재한다고 볼 것이니까 연준은 눌루날라 하면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다. 

연준의 금융완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장이 달러강세로 계속 치닫고 있는 것은 미국으로 자금이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것에는 미국의 금리가 조만간에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연준으로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구태어 달러의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의욕도 낮아지는 것이 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경제가 활황세를 띠게 될 때에는 금리를 상승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보지만, 연준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은 한도에서 경제가 활황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맞추어서 연준은 계속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살펴보겠지만, 달러가 강세를 띠는 한도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그리 강하게 나타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연준은 금리를 계속해서 낮게 유지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