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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시작, 중국 자본시장의 대대적 개방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1. 16. 09:38 돈벌고쓰고

내일 월요일부터 중국은 후강퉁을 시행한다고 하네요. 벌써부터 중국으로 돈이 쏠릴 걱정을 하는군요.

[국제]'후강퉁' 시대 내일 개막...'자금 블랙홀' 우려

'후강퉁'은 상하이를 뜻하는 한자어 '후'와 홍콩을 뜻하는 '강'을 합쳐 만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중국은 여태껏 자본시장을 매우 제한적으로 개방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제를 더욱 개방할 작정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도 되겠구요.

아래 표는 최근 3년간의 중국 주식시세표입니다. 여기를 보면 중국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만 3년간 우리와 비슷하게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과연 후강퉁의 시작과 함께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군요.

아마도 중국 정부는 은근히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났으면 바라고 있는 듯 하네요.

그렇다면 외국이이 투자할 때에는 주식의 장세도 중요하지만, 환율의 움직임도 중요할 것입니다.

환율마저 하락하고 있다면 환차익을 노려 더 많은 외국인이 중국에 투자하려고 할 것입니다.

아래 표는 위안-달러의 최근 3년간 환율 그래프입니다.

 

최근 3년간 위엔화는 굴곡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절상되어온 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중국의 투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위엔화마저 장기적으로 그 가치게 높아져가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1석2조의 심정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려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시장은 바로 박스권을 돌파하겠지요.

이 경우 우리의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증시에 몰려야 할 돈이 중국으로 몰리게 되어 우리의 증시가 하락할까요? 위의 신문은 중국이 자본의 블랙홀이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그러한 우려를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과 우리의 증시가 모두 함께 박스권에 있었던 것처럼 양국의 증시는 서로 동조화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일본과는 수출품이 상당부분 겹쳐서 경쟁관계가 두드러지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우리가 중국에 부품과 중간원자재를 수출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중국은 우리와는 크게 경쟁관계가 부각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의 경우에는 원화의 환율이 최근 3년간 대체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였다가 최근 상승하는 추세이므로,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꺼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한국 증시의 흐름을 전망하기 어렵게 하는 측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만약 한국 증시가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증시가 중국 증시의 상승 때문에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부의 경제 문제가 쌓여있기 때문에 하락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여전히 한국증시는 최근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보상으로 다소간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증시는 지난 3년간 머물러왔던 박스권을 뚫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전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