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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대하를 마음껏 먹고 싶다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1. 20. 22:03 돈벌고쓰고

제가 과거 포스트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이 순채권국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쓴 적이 있는데, 용어상 오류를 범했네요. 올바른 용어는 순채권국이 아니라 "순자산국"입니다.

회계에서 "자산 = 자본 + 부채"인데, 채권국의 개념은 부채가 채권보다 많다는 개념인데 비해, 순자산국의 개념에는 "자본"투자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본에는 주식이나 지분 등도 포함됩니다. 

여태 외국인이 우리 주식시장에 투자를 많이 했어도 우리는 외국 주식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지요. 물론 지금도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만을 본다면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내국인의 국외투자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다만 요즘 우리의 채권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우리가 순자산국이 되었네요.

 

받을 돈 더 많아… 韓 사상 첫 ‘순자산국’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닷컴 -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순대외자산국’이 됐다. 총량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한 돈보다 한국인이 외국에 투자한 돈이 처음으로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가 순자산국이 되었어도 우리의 투자가 그리 훌륭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채권은 그리 수익이 좋지 않은 것이니까요. 주로 한국은행이 미국의 국채에 투자를 많이 했으니까요. 외환보유고를 확보한다는 점에서는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미국 국채 투자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외국인은 수익이 좋은 우리나라의 국채에 투자하거나, 주식시장에 투자하여 많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정부에서는 지속적인 무역흑자에 따라 환율이 빠르게 절하되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내국인의 국외투자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외국 투자 실적을 보면 손해가 많아서 국부 유출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민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절하되어 수입물품의 값이 싸지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지속적인 무역흑자는 결국 국내저축이 국내투자보다 많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국내기업의 투자를 늘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무역흑자는 줄어들겠지요. 과거에는 무역흑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가장 좋은 것은 무역수지가 균형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흑자는 국내소비가 줄고, 국내기업이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고요.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향후 20년 이상은 무역흑자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에 따라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나서 원화가치의 지나친 상승을 막게 되겠지요. 아직까지는 해외펀드로 재미를 봤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 국민들은 해외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머잖아 해외투자의 성공사례가 크게 전파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