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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신 전투기 젠-31, 한국도 전투기를 자체 제작해야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2. 9. 17:09 요즘뭘하고

중국은 오래 전부터 전투기를 자체 제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련의 기술을 빌어왔지만 지금은 자체적으로 전투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zum :: 뉴스 | 中 "젠-31, 韓 도입 결정한 F-35에 앞서"

젠-31은 F-35에 비해 기술적인 면에서 한 단계 떨어지지만 자체 개발한 중국산 엔진을 탑재해 첨단 부품의 대외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겉모습은 F-35와 비슷하지만, 더 가늘고 날렵한 것이 특징이다. 추가 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는 작전반경은 1250㎞으로 추정된다.

 

저는 기본적으로 중국과 같이 전투기를 자체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전투기를 자체 제작한다면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미국에서 구입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전투기를 자체 제작하면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중국만 보더라도 스스로 자국의 최신 전투기가 한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최신 전투기보다 앞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중국의 주장이 우리에게는 이로울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항상 우리에게 자국에서는 실전에서 퇴역하게 될 고물 전투기만을 주로 수출해왔으니까요. 중국이 최신 전투기를 개발할수록 우리에게도 가능하면 최신 전투기를 판매하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에게서 최신 전투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데, 우리는 국방비를 그저 제품 구입에만 소모하는 것은 상당히 낭비적입니다. 차라리 돈이 더 들더라도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면 우리에게 부족한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실전에서 전투기를 몰고 있는 파일럿이 반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한국산 전투기로 어떻게 전투에 임할 수 있느냐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언제가는 기술적인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항공기를 자체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항공기는 미래의 전략산업입니다. 세계인이 더욱 편하게 왕래하게 될 때 항공기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설사 항공산업이 크게 발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항공산업은 최첨단 산업이고, 항공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습득하는 기술은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기술국가가 된 것도 국방비에 막대한 예산을 퍼부으면서 항상 세계최고의 기술을 습득하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으로 중국이 우리에게 군사적인 위협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군사적인 위협에 대해 장기적으로 확실하게 맞설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중국을 숫적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오직 기술적인 우위를 확보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중국에게 항공기술 면에서 상당히 뒤져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가 독자적으로 중국의 군사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더욱 더 미국에게 의존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이것은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격화될 때 우리의 입지를 좁힐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독자적인 견해를 주장할 수 없고 언제나 미국의 견해를 대변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보다 인구가 절반도 되지 않는 대만의 경우를 보면 우리의 나아갈 바를 알 수 있습니다. 대만은 오래 전부터 자체 항공기를 개발해 왔습니다. 대만의 전투기는 충분히 중국의 전투기에 맞서고 지금까지는 더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중국과 대만의 기술격차가 좁혀졌고 중국이 대만을 앞지를 것이 확실한 이상 대만의 중국 방위력이 상당히 저하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만은 인구가 적어 기술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대만과 같은 항공기 자체 제작을 국방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임했다면 중국과 버금가거나 중국보다 앞선 기술을 진작에 확보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의 방위산업계에서도 전투기는 어렵더라도 고등훈련기와 같이 유사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비행기를 개발해서 몇몇 국가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더딘 발전속도로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질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산업기술면에서는 중국보다 앞선 부분이 있습니다. 전투기 생산에 있어서도 우리가 모든 부문에서 중국을 앞서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른바 "비대칭 전략"을 추구해야 합니다. 조그만 부문에서 앞선 기술적 우위가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국이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에 앞서지 못했으면서도 단지 레이저 기술이 앞섰다는 점 덕분에 일본을 크게 무찌를 수 있었던 사례를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강소국은 전략 폭격기와 같은 종심 타격 능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군사적 위협을 하거나 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가 받은 피해만큼 상대방에게 응징할 수 있다는 것만 보여줘도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동성과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 개발은 절실합니다.

아마추어적인 사견이지만 최근 중국의 전투기 소식을 접하면서 든 생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