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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 목적에 맞는 글을 쓰자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30. 14:54 IT인터넷


제가 오랫만에 경제와 관련된 사항을 블로그에 쓰게 되었군요. 그간에도 글은 쓰긴 썼지만 경제와 관련된 것은 별로 없었고, 그것은 건강이나 기본적인 상식을 다시 점검한다는 의미에서 주로 정부의 여러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필요한 자료를 첨부하는 형식의 글이 많았습니다. 경제와 관련된 언급은 의도적으로 회피하게 된 셈입니다.

1. 이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의도

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는 블로그를 선호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예전에 글을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2014/10/21 - [요즘 뭘 하고] - (블로그)트위터, 페이스북과 비교한 블로그의 특성

블로그의 특성은 긴 글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것은 경제학에 대해서 공부하려는 의도가 강했습니다.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을 쓰려면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니까, 블로그에 포스트를 올리는 과정에서 경제공부가 자동적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의 글을 통해서 여러 사람과 진지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글을 읽고 공감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지요. 아무래도 글은 독자를 상대로 쓰는 편지와 같은 것이라서요. 독자가 많으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습니다. 


2. 의도대로 되지 않는 현실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쓴다고 해서 경제공부가 자동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을 쓰지만 제 글의 형편없음을 깨닫게 된지라 더욱더 자신감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 방문자의 숫자를 보더라도 매우 적은 숫자에 불과한 것을 보게 됩니다. 정확한 숫자는 창피해서 아예 공개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일일 방문자의 숫자는 이 블로그에 게시된 글의 수보다 더 적습니다. 방문자가 적은 것도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매우 힘이 빠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방문자의 숫자를 보면 경제관련 글보다는 일종의 "잡설적인 글"에 방문자가 더 몰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직면해서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조금씩 쓰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자가 없다면 글이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블로그에 애드센스라는 것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애드센스가 글을 쓰는 데에 오히려 독이 된 측면이 있더군요. 글을 좀더 잘 쓰겠다는 마음보다는 글의 숫자를 늘려서 방문객을 끌어보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가 무엇인가를 기웃거리게 하는 측면이 분명 있었습니다. 애드센스가 글쓰기에 장애가 된 측면이 있습니다.


3. 이 블로그의 주된 독자층은 누구인가?

이제 제가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본래의 취지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누구를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은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의 통계에 관해서는 구글의 애널리틱을 달아서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그랬더니 고무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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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방문자의 24.6%는 "다시 돌아오는 방문자(returning visitor)"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다시 돌아오는 방문자야말로 이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분들을 위해서 이 블로그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소수의 분들께서 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 블로그가 경제문제에 관해서 아마추어적이고 서민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견해를 제시한다는 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블로그의 개설 목적을 끝까지 붙잡고 주로 그 취지에 맞는 글을 쓰는 것이 이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분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블로그가 건강에 관하여 과도하게 많은 포스트를 올려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주기적인 방문자를 짜증스럽게 한 것에 대해서는 참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인터넷을 돌아다니지만 한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방문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위의 24.6%에는 제가 포함될 것이고, 저의 경우에는 글을 게재하기 위해서라도 하루에도 수십번 블로그에 들어오기 때문에 아마도 저를 제외한 주기적인 방문자는 15%도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블로그의 주된 방문자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앞으로의 블로그 운영 계획


경제에 관한 포스트에 주력

저는 가능하다면 경제와 관련 있는 포스트는 적어도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정도는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가 이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분이 가장 원하는 주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블로그는 개인적인 것이고 개인적인 취미와 성향에도 좌우되는데, 일단 저는 현재 다른 문제보다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만 경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소양이 부족함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간이 나는 대로 전문서적과 시사분석을 통해서 보충해야겠지요.

부수적 주제에 대한 포스트도 가미

한편, 저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크롬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구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부기관의 여러 홈페이지를 둘러본 결과, 정부의 주옥과 같은 정보생산물이 널리 퍼지지 않고 사장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홈페이지에서 사장되고 있는 정보를 이와 같은 블로그를 통해서 널리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은 블로그에 일명 스팸성 포스트를 다수 게재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방문자 숫자가 더 줄어들게 되더군요.

아마도 주제도 방만한데다가 제 글이 성의가 떨어진 것 때문일 것입니다. 정부기관에 게재된 자료를 크게 가공하지 않고 게재한 것은 조금 무책임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한 자료를 얻으려면 차라리 독자가 정부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에 오는 것은 객관적인 지식에 대해서 소시민적인 개인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를 알려는 측면이 강합니다.

앞으로 정부의 자료를 올리더라도 적어도 개인적인 색체를 띠고 수정작정을 더 할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