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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트위터, 페이스북과 비교한 블로그의 특성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21. 11:05 IT인터넷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블로그에 대해서 마치 달인이 된 것처럼 글을 쓰는 것이 다소 주제넘은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블로그를 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여기서 간단하게 쓰고 넘어가겠습니다.


블로그란


블로그는 여러 사람 사이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저널입니다. 저널이란 공공에 대한 언론이라는 말이지요. 언론은 보도를 목적으로 하고, 공공성이 매우 강합니다. 반면 블로그는 개인의 미디어이기 때문에 공공성보다는 개인성이 강하지요. 하지만 인터넷 상으로 공개되는 경우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블로그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거나 사업상 파트너와의 포괄적인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활용되기도 합니다.


트위터

트위터는 새가 지저귀는 것에서 나왔습니다. 아주 짤막한 글로서 승부하지요.



트위터에서는 140자의 글로서 짤막하게 자신의 의견이나 동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부끄럽게도 제 트위터 페이지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가 오랫 동안 방치했습니다. 그것은 140자의 글로서 제 의견을 충분히 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해도 별로 팔로워가 붙지 않더군요. 트위터는 일단 유명인인 사람은 바로 엄청난 팔로워를 거느리게 되지만 저 같이 별로 알려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팔로잉 수보다도 팔로워가 더 적게 되고, 아무리 트위터에 글을 써도 별로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올렸던 트위터의 내용이었습니다. 아주 재미없는 글이 주류를 이루었지요. 즉 논리적인 글을 140자로 쓰려고 했던 것은 만용이였고, 전혀 트위터의 속성과 어울리지 않는 행위였습니다.



트위터의 생명은 일정한 사상의 확장성입니다. 하나의 새소리가 계속 연결되어서 쫙 퍼지는 것이 트위터의 장점이지요. 하루에서 실시간으로 사회적 의견이 순간적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진지한 토론보다는 의견의 전파에 더욱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트위터는 매우 정치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개인적 접촉을 통해 적시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탁월한 도구입니다. 왜냐하면 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아는 사람 사이에 친구를 맺어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의 기능 중에서 친구의 생일이라든지, 가정의 대소사를 챙길 수 있게 하는 기능은 좋습니다.



위는 제 페이스북 홈 페이지입니다. 여기에는 개인적이고 민감한 정보까지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생활 보호의 차원에서 민감한 부분을 지웠습니다.

아마도 페이스북은 가장 친밀한 사람끼리 민감한 정보까지도 교환하려는 "친교의 장"입니다. 아마도 가장 전염성이 있고 우리의 삶과 가장 밀착된 미디어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이 왜 이리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리즈먼의 고독한 군중을 보면, 현대인은 고독하기 때문에 더욱 더 무리를 짓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고독하기 때문에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지요. 그것이 열렬한 페이스북 활동으로 나타납니다. 페이스북은 무궁한 가능성을 가졌기에, 페이스북의 주가가 그렇게 높은 것입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글자수 제한을 계속해서 확대해 왔습니다. 글자수를 160, 420, 500, 5000, 60000+식으로 확장해왔는데, 지금은 글자수가 거의 무제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기본창에 표시되는 글자수는 420자로 제한되어 있기는 합니다. 해당 글에 관심이 있어 클릭을 하면 확장해서 전체를 볼 수 있지만요.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는 페이스북에 아주 심도 깊은 내용까지도 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페이스북은 다재다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도 페이스북은 전문적인 정보를 공유하기보다는 친교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의 장점과 단점

위 글에서 블로그의 장점과 단점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났을 것입니다.

블로그는 가능하면 익명을 유지한 상태에서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블로그는 생각보다는 사실을 더 중시합니다. 일종의 언론이기 때문이지요. 생각은 짤막하게 표현되지만, 블로그는 글의 길이에 아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합니다. 따라서 블로그는 정보제공적 성격이 강합니다. 방문자도 그것을 기대하고 블로그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블로그는 대외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내부적으로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회사에서는 블로그를 사용하여 직원들이 신제품에 대해 알게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신기술 사용에 관한 팁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블로그를 통해 직원끼리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의 성격이 강함에도 댓글 등을 허용함으로써 글쓴이로 하여금 피드백을 받도록 하고 있고, 여러 블로거가 링크를 통해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도 해 줍니다.

하지만, 블로그도 단점은 있습니다. 블로그 정보는 실시간으로 전파되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은 주로 검색엔진을 통해서 제 블로그를 알게 됩니다. 그것도 저라는 인물이 아니라, 제가 제공하는 정보에 이끌려서 옵니다. 혹자는 검색엔진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이야말도 적극적인 정보탐색자이므로 블로그 정보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마켓팅의 대상이 된다고들 합니다. 블로그의 낮은 전파성을 보완하는 여러가지 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연동되게 하는 것은 블로그의 단점을 크게 극복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라는 미디어가 마음에 듭니다. 재미 없는 주제에 관해서 마음껏 떠들어대도 저를 탓할 사람이 없습니다. 글자수에도 제한이 없고, 당장 전파되지 않는 자료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필요한 사람이 정보검색을 통해서 제가 제공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있겠지요.

아무튼 블로그란 수단은 저와 같이 사교적이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생각해서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글로 남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블로그가 침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많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의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블로그를 찾아오는 방문객이 크게 줄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최근에서야 블로그를 시작했기 때문에 좀더 일찍 할 걸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공부하거나 경험한 내용을 장문의 글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블로그의 장점이고, 이러한 장점은 다른 소셜 미디어가 아무리 활개를 치더라도 없어지지 않는 장점이기 때문에 블로그는 사멸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용하게 활용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희망하고요.


책과의 비교는?

저는 오히려 블로그를 비교하고 싶습니다. 과연 책이라는 미디어와 블로그라는 컴뮤니케이션 도구가 어떤 특징으로 어떻게 차별화가 가능할까 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전자책(이북)이라는 것이 나왔기에 과연 블로그가 어떠한 독자성을 갖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블로그와 이북이 모두 정보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비슷한 역할을 하고 전자화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간편하게 온나인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뤄보고 싶습니다.


- 2014년 11월 14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