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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 하는 아이, 철저한 감시와 자유방임 중 무엇?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10. 18:27 느끼며즐기며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물론 자녀가 컴퓨터 게임을 멀리하고 공부에 열중하면 좋겠지요. 하지만 자녀가 부모의 뜻대로 따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에게 윽박질러 보아도 자녀는 콧방귀도 뀌지 않습니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막기만 해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관계가 악화될 뿐 자녀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 시간이 아깝고, 자녀의 뇌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성격도 거칠게 됩니다. 미디어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이 악영향을 미치기만 할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닐 겁니다. 

컴퓨터가 발달하게 된 계기는 게임을 통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통해서 아주 많은 유익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컴퓨터와 친해지면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을 습득해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벤처 기업가들은 공부를 아주 잘 한 학생보다는 학창시절 많이 놀아 보았던 친구들이 많습니다. 놀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이 즐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오락산업의 비중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 경우 놀아본 아이가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돈이 자녀 교육의 기준이 아닐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가 변화하는 흐름에 대해서 현재의 판단에 따라 자녀가 하고자 하는 길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를 기준으로 자녀를 양육하지만, 자녀는 미래에서 살아갈 것이고 미래에는 지금 유망한 업종이 사양산업이 되었을 것이고, 지금 무시되고 있는 행위가 중요한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남보다 발빠르게 앞장 서는 것이 경쟁력이 지름길입니다. 

자녀의 앞날은 자녀가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자유방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녀도 처음에는 자신의 행위를 즐기다가 어느 순간에는 판단할 날이 올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녀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깨닫는 날이 매우 늦게 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기의 관점에 따라 자녀의 장래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아주 늦더라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삶을 자신이 사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 자녀가 실패하더라도 부모에게 원망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자녀를 자유방임하라는 것은 자녀에게 자유를 허용하라는 것이지, 자녀에 대해서 무관심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자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자녀가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자녀에게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