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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커브, 개천에서 용이 나올까?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7. 13:38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위대한 개츠비는 피츠 제널드의 소설로 최근에는 영화까지 상영되었습니다. 여기서 개츠비는 평범한 집 출신으로 장교였지만 갑부집 딸과 결혼에 실패한 후, 자수성가로 부를 거머쥐게 되고, 옛 애인을 다시 많나 자신이 이룩한 부를 과시하면서 비극적인 최후를 마칩니다. 개츠비는 부자가 되어서도 옛날의 순수한 연애감정을 전혀 잃지 않고 정열적인 사랑을 불태우다가 허무하게 죽습니다. 


2012년 미국 백악관에서는 경제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경제적 유동성과 빈부격차를 의미하는 개츠비 커브입니다. 개츠비 커브는 앨런 크루거(Alan B. Krueger)가 도입한 것으로서, 미국의 심각한 불평등 상황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경제적 유동성와 빈부격차의 상관도에 따라 여러 나라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핀난드와 덴마크와 같은 나라에서는 부모의 부가 자녀에게 그대로 상속되지 않습니다. 빈부격차가 대물림되지 않습니다. 가난한 집에서도 부자가 될 희망이 있습니다. 뭐 빈부격차가 별로 없다 보니 큰 부자가 되지는 못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크게 가난하게 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중산층으로 수렴되니까요. 

반면 미국과 같은 나라는 빈부격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계층간의 이동도 어렵습니다. 가난한 집의 아이는 커서도 계속해서 가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에는 우리나라의 위치가 점으로 찍혀 있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과 비슷한 곳에 위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 그림에서 미국보다 빈부의 대물림이 더 심한 나라은 영국이군요. 왜 영미권의 국가에서는 빈부의 격차와 대물림 현상이 유독 심할까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미국식 경제 모델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식 모델이 국민의 경제적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민들은 빚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빚의 무게에 자빠져서는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산층이 줄어드는 것은 사회의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설국열차의 풍경에 과연 우리의 미래가 투영되어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