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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투자, 소득분배에 긍정적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7. 10:20 돈벌고쓰고/기업경영전략


삼성전자가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환영합니다. 


삼성전자, 경기 평택에 세계 최대 ‘반도체 라인’




그 금액을 살펴보니 15조를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삼성이 기술투자가 아니라 시설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생산능력이 초과상태에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치킨 게임이 벌어지고 다시 이익률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투자결정에 대해서는 삼성이 스스로 잘 알아서 했을 것입니다. 삼성은 언제나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물론 과거 자동차 산업에 무리한 투자를 한 전력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삼성은 자신의 강점을 알고 이를 제대로 활용해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삼성의 투자가 당분간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기업은 이익금을 회사금고에 쌓아놓고 투자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부에서는 기업에게 투자를 권고했지만, 기업은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투자를 꺼려왔습니다. 삼성의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입니다. 


저는 삼성의 이번 투자로 개별기업의 입장에서 매출대비 이익이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바로 앞의 포스트에서 이른바 "낙수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썼습니다.



2014/10/07 - [경제적 여유로움] - 낙수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낙수효과는 다른 말로 소득재분배와 유사합니다. 낙수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득이 재분배되지 않고, 빈부격차가 더욱 커진다는 말입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기업이 너무 많은 소득을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노동으로 분배하지 않고 이윤으로 챙기는 부분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기업의 분배가 많아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기업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습니다. 일자리가 없으니까 근로자는 낮은 임금이라고 일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근로소득에 대한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이 이와 같이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해서 가계에 대한 소득분배가 개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최근 최경환 장관은 기업이 보유자금을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업은 정부의 말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이 나서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저는 삼성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