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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슬람국가(IS) _ 중동 시아파와 수니파의 얽힌 관계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30. 18:19 요즘뭘하고

이스람국가(IS)가 미국과 아랍동맹국들의 공습에도 여전히 건재하다고 합니다.  


노컷뉴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아랍권의 입장은 다소 착잡할 것입니다. 아랍권은 하나가 아니라 둘로 분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슬람은 시아파수니파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랍권 전체적으로는 다수파가 수니파이지만, 이란과 이라크에서는 시아파가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수니파와 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란에서 호메이니이슬람 혁명을 잃으켜 이라크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려고 했기 때문에 미국은 이라크를 도와 이란을 억제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이라크의 경우에는 인구의 숫자로는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정권은 언제나 수니파가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로서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이 자국의 시아파에게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을 것이고, 미국은 전통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인해 급진적인 이슬람 운동이 아랍 전역에 퍼지는 것을 경계했을 것입니다. 


그 후 미국과 이라크의 밀월관계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끝납니다. 미국은 걸프전에서 이라크를 바로 쿠웨이트에서 몰아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지속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은 아랍권을 자극해서 미국에서는 9.11테러로 뉴욕의 쌍둥이 빌딩을 민항기로 폭파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그 배후로 알 카에다를 주목했지만 테러 세력을 끝내 뿌리뽑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은 정치적으로 희생양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제작 비축하고 있다는 엉터리 첩보에 근거해서 이라크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을 단행합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권좌에서 비참하게 물러나고,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는 선거를 통해 집권하게 됩니다. 


시아파는 대체적으로 미국과 신정권에 협조적이었지만, 사담 후세인 당시에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수니파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합니다. 


수니파는 이제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로부터 독립해서 이슬람국가(IS)의 수립을 선포합니다. 과연 아랍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들은 이슬람국가에 대해 어떠한 마음을 품고 있을까요?  주변 아랍국가들의 정부요직에서는 미국의 정책에 동조하겠지만, 그 하층의 수니파 민중들은 미국에 대한 반감이 있을 것입니다. 다만 국가적인 이해관계도 얽혀 있기 때문에 신생 이슬람국가에 대한 태도는 착잡한 상태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미국의 대중동 정책은 이라크 침공 때부터 단추를 잘못 꿰고 있는 상태입니다. 과연 미국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