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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경마공원, 말 타기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22. 09:19 요즘뭘하고

말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나는 300킬로그램 정도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통 500킬로그램 나간다고 한다. 

무겁지만 날렵한 말은 지칠 줄 모르고 황야를 달린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다.

말 타기는 낭만이 어린 이상적인 모습이다.

자주 느껴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느끼는 것은 좋은 것이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고양시 경마공원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10-20분 정도 말을 타면서 말이다. 

물론 말을 타기 전에 말을 마방에 있는 말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조키(말 타는 선수)들이 말을 타고 연습을 하는 장면도 보았다. 말은 하루에 한번씩은 운동을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가끔씩은 회전운동을 하는 방처럼 생긴 보행기 속에 집어 넣어 운동을 하게 한다. 


그 후 모형 말을 타 보았다. 말을 타는 것은 생각 만큼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다리 운동이 되고 조금 연습하니 잘 탈 수 있을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시범을 보이시던 분이 나한테 "소질이 있으니까 몸무게를 49킬로그램으로 줄여서 조키가 되는 것을 어떻겠냐"고 농담을 했다. 내 아내는 깜짝 놀랬다. 

"아니, 말을 타려면 몸무게가 그렇게 적게 나가야 하나요?"

"예, 몸무게가 비슷해야 공정한 게임이 되지요."

아내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모형 말 타기를 마치고, 이제는 진짜 말을 탔다.

하지만 아들은 끝내 말을 타지 못했다. 말이 무서운 모양이다.




아내는 집으로 오는 길에 몸무게를 줄이게 하는 것은 조키들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오히려 몸무게가 지나치게 적은 사람을 퇴출시키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의견이다. 글쎄 나는 아내의 의견이 맞나 어쩌나 의아스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