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에 그림 넣기

블러그에 그림을 넣어 보았다. 

Flickr이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했다. 

나는 글에 그림 넣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에는 멀티 미디어의 시대인지라, 한번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시험삼아 블로그에 그림넣기를 해 본 것이다.

아무래도 그림이 어쭙짢은 불러그의 내용을 다소 읽을 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림을 넣는 것이지, 나를 위해서 넣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 블러그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이 블러그는 내 생각을 정리하려는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잉태되었는데, 이제 조금 자라게 하고 싶다고 해서 잉태의 목적을 잊은 듯 남의 눈치를 실실 볼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나는 전문적인 블로거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일단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으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무엇보다 내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빠듯한 틈을 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한다면 블로그에 글을 다는 것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닐 뿐더러 나 혼자서 여유롭게 보내는 많은 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한다면, 상당히 멋진 블로그를 꾸밀 수도 있을 것이다. 

고집불통이고,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외통수의 기질을 물씬 풍기는 내가 이제는 외부로 나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이제 40대를 거치면서 기질적으로 원숙해질 필요가 있다. 타인과 소통하는 것은 나를 성장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사람이 내 블러그에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귀찮더라도 조금 더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