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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무박종주를 다녀와서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19. 14:55 요즘뭘하고

제가 1달 정도 전에 지리산 무박종주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리산 무박산행을 하기 전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소감과 무박산행을 가는 방법에 대해서만 올렸습니다. 


2014/08/29 - [오늘의 일상] - 지리산 무박종주


그 후 지리산 무박종주를 무사히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포스트를 올리지 않았었는데, 좀 늦기는 했지만 이곳에 지리산 무박종주를 갔다 온 소감을 적겠습니다. 


저는 평소 사진을 잘 찍지 않는 편이라 지리산도 천왕봉 사진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찍도록 해야겠지요?



산행코스는 이랬습니다.


성삼재-노고단-천왕봉-중산리 종주

총이동거리 : 33.4km

총 소요시간 : 12시간

등산 경로 : 성삼재(1,090m) - 2.5km - 노고단 고개(1,430m) - 5.5km (임걸령) - 삼도봉(1,499m) - 5.0km - 연하천(1,500m) - 3.6km - 벽소령(1,320m) - 6.3km (선비샘, 망바위) - 세석 대피소(1,560m) - 3.4km - 장터목(1,653m) - 1.7km - 천왕봉(1,915m) - 5.4km (천왕샘, 법계사) - 중산리(637m)

 

간단하게 느낀 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리산 무박종주에 성공하려면,


1. 개인보다는 산악회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오케이몰"로 가서 지리산 무박종주를 검색하면 지리산 무박종주를 갈 수 있는 여러 산악회의 명칭과 날짜가 뜹니다. 검색 후 뜨는 여러 산악회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전화연락 후 필요한 돈을 입금하면 됩니다. 서울에서 지리산을 갈 경우에는 대략 4만5천원 정도 합니다. 산안회에 따라서는 그것보다 더 싸거나 조금 비싸게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지리산 종주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라도 가고 싶은 등산코스가 있다면 오케이몰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2. 자기와 체력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 산행을 하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이번 지리산 무박종주에는 8명이 함께 했습니다. 함께 하였던 7명은 모두 처음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8명은 벽소령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 중에서 저를 포함한 4명은 조금 빨리 가기로 하고 먼저 출발했는데, 중간에서 여성분께서 조금 처지는 감이 있어 등산경험이 많으신 분이 그 여성분을 책임지고 함께 동행하기로 하고, 저와 다른 한분은 동행이 되어 산행을 계속했습니다. 저희 일행 2명은 12시간에 걸쳐 산행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일행도 모두 무박종주에 성공해서 5시 이전까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산악회를 인솔하시던 분께서는 자신이 여러 번 지리산 무박종주 팀을 경험해 봤지만, 대부분 50%도 성공을 못했는데, 이번처럼 8명 전원이 무박종주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3. 먹을 것은 가볍게.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저도 지리산 무박종주를 통해 경험해 보았지만, 사실 걷는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훤씬 많이 먹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걷는 중간 중간에 먹을 수 있도록 "건빵"이나 "떡" 또는 "초콜릿"과 같은 열량은 있으되 부피를 적게 차지하는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짧게 자주 쉬는 것이 좋다.

한참 걷고 오래 쉬다 보면 몸이 퍼져서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차라리 짧게 쉬더라도 자주 쉬는 것이 몸 상태 유지를 위해서는 더 좋습니다. 또 종종 쉬면서 주위 경치를 관망하는 것도 즐겁고요. 


여러분도 한번 지리산 무박종주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