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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과 심폐운동의 관계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2. 11:35 요즘뭘하고

저는 만성비염을 앓고 있습니다. 제가 비염을 앓게 된 것은 공무원이 되려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고시원에 2달간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한동안 콧물이 많이 나오고 딱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코를 풀고, 코딱지를 떼어내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더 많은 염증이 생겼습니다. 오랫 동안 참고 있으면 비염이 낫는 듯 하다가 다시 재발하곤 했습니다. 

거의 20년 가까이가 되었지만 비염은 치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염을 완치하기보다는 비염을 어떻게 다스리면서 생활에 불편이 없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 때에는 비염이 더욱 심하게 저를 엄습해옵니다. 아침에 집에서부터 지하철까지 걷거나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딱히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찌보면 출퇴근하는 시간이 유일하게 몸을 움직이는 시간인 듯 합니다. 젊었을 때에는 웬만한 거리는 걷고 뛰어 다녔었는데, 지금은 자동차나 전철을 주로 이용합니다. 그만큼 체력이 떨어졌다는 증거겠지요. 


그런데 저는 아침에 집에서 지하철까지 어떻게 갔느냐에 따라 전철 안에서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나오는 정도와 강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침에 뛰어서 전철역에 도착하면 확실히 콧물이 덜 나옵니다. 저는 그것이 몸이 따뜻해졌기 때문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최근 인터넷을 검색하니, 여러 한의원에서는 비염은 폐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폐에 열이 쌓여서 그 기운이 코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가 운동을 하기 때문에 폐의 열을 외부로 방출시켜서 비염을 이길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러한 한의원의 이야기가 딱 저의 경험과 일치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저는 운동을 할까 말까 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2014/09/26 - [오늘의 일상] - 살찌니 운동하자는 딸, 과체중이 오래산다는데 운동해?


지금 보니 체중조절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염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운동이 꼭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환절기를 맞이하여 저는 지금 회사에서도 자주 콧물을 흘립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 또한 매우 괴롭습니다. 지속적인 게으름이 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 줄넘기를 사고, 호수공원을 조깅해야겠습니다. 


폐에 좋은 운동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것이 있더군요.


1. 달리기(조깅)

2. 줄넘기

3. 등산

4. 수영

5. 에어로빅

6. 계단 오르기


이 중에서 제가 당장 실천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중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은 달리기줄넘기, 계단 오르기가 있겠군요. 그런데 이러한 운동이 상당히 무릎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스팔트를 구두를 신고 달리는 것은 중년부터는 매우 위험한 운동이 되는 것이고요. 줄넘기도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군요. 계단은 내려가는 것보다 올라가는 것이 운동에도 도움이 되고 무릎에도 좋다고 합니다. 

위 운동들이 비염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숨이 차고 허파가 뜨거워져서 코에 열기가 전달될 정도는 되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