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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로봇 시리즈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24. 11:11 느끼며즐기며/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싸운다. 인간을 지배하려는 로봇, 로봇에 대항하는 인간. 인간과 로봇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디스토피아 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터미네이터는 로봇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로봇은 그 물리적인 힘이 인간을 능가한다. 터미네이터에서는 아놀드 스와제네거가 우람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아마도 스와제네거의 육체미를 관객에게 눈요기감으로 보여주는 것와 아울러, 로봇의 육체적 힘을 드러내려고 했던 것 같다. 

비단 로봇의 힘은 완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 공학의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날도 멀쟎아 도래할 것이다. 

과연 인간은 자신이 만든 로봇을 철저하게 통제할까? 영화적 상상력은 희망보다는 두려움에서 더 꽃을 피우는 경향이 있다. 두려움이 관객들에게도 먹힌다. 그래서 이 영화가 히트를 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인간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을 것이다.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시모프와 같은 작가는 "로봇공학의 3대원칙"을 제창했다.


로봇공학의 3대원칙

1. 로봇은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

2. 1원칙에 반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한다.

3. 1원칙과 2원칙에 반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방어한다. 


사실 이러한 원칙은 일견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수단임에는 틀림없지만, 과연 이러한 논리회로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가 문제이다. 왜냐하면 3대원칙은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원칙부터 살펴보자면, 인간 간의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경우에는 누구의 이해를 대변할 것인가도 문제가 될 것이며, 같은 사람의 경우에도 그 사람에게 진정 유익한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세계의 뛰어난 석학들도 "선"과 "악"에 관한 이론에 관해서라면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지 있지 않은가?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진정 유익한 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바로 결론 내리기 어려운데, 과연 로봇이 가능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