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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무사태평을 보내고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12. 15:31 이런저런

나는 즐겁게 추석을 보냈다. 사실 추석에 아내가 바쁘지 나는 별로 바쁘지 않다. 나는 전주의 친가와 대전의 처가에 갔지만, 운전은 아내가 했고, 길도 그리 막히지 않았다. 오고 가는 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았다. 

사실 길에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마음을 쓰지 않고 그냥 즐기려고 노력하는 타입인데, 이번 추석은 평소의 명절과 달리 고속도로가 무척이나 한산했다. 

친가와 처가에서 내가 주로 한 것은 방바닥에 배를 깔고 앉아서 책이나 읽는지, 텔레비젼을 실컷 보는 것이었다. 

아이 핑계로 아동용 에니메이션을 특히 많이 봤다. 

내 나이에 맞지 않지만 "코난"이라든가, "놓지마 정신줄"을 좋아한다. 사실 코난의 경우에는 나의 두뇌로는 코난이 어떻게 해서 사건을 해결하게 되었는지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기발난 착상으로 사건을 곧바로 해결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놓지마 정신줄"의 경우에는 한국 에니메이션인 것 같은데, 참 기발난 아이디어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 같다. 내 딸 아이는 이런 아빠가 유치하다고 말은 하지만, 중년이 될수록 더 고리타분한 것보다는 아이들의 세계에서나 통할 법한 이야기에 넋 놓고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무튼 아내는 명절 때문에 힘들었겠지만, 나는 아주 편안하게 지냈다. 명절의 운전도 저녁 9시 경에 아내가 졸립다고 해서 잠깐 운전했을 뿐이다. 아이들도 크게 문제 없이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