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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8. 29. 14:41 이런저런

메모장의 글씨체를 "바탕체"로 바꿨다. 나는 "바탕"이라는 말이 좋다. 기본이라는 말이다. 바탕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다. 밑바탕이라고 하지만. 집은 바탕을 잘 다져야 튼튼하게 된다. 모든 공부도 바탕이 튼튼해야 실력이 부쩍부쩍 늘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참 의미있다. 기본이 되어야 완성을 이룰 수 있다. 

바탕은 배경이라는 의미도 있다.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 있다는 이야기다. 가끔은 앞에 나서고 싶기도 하지만, 나는 뒤에 조용히 있는 것이 좋고 편하다. 괜히 앞서 갔다가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면 큰 일이지 않나? 한국인의 대부분은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과거 우리의 역사가 그랬다. 절대권력자는 아랫사람이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제군주는 자신의 말에 철저히 복종하기를 원하지 부하들이 자신의 말에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모든 물질의 바탕은 원자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원자는 한 종류가 아니다. 이미 백 개가 넘는 원자가 발견되었다. 그럼 원자는 무엇으로 구성되었을까? 원자는 전자와 중성자, 양성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소립자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전자와 같은 소립자도 그보다 작은 어떤 물질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궁극의 물질은 무엇인가? 아직까지 과학자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내가 물리학 지식이 짧아서 잘 알지는 못하겠다. 물리학 책을 꺼내서 살펴보고 싶다. 

아무튼 나는 바탕이라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사회의 바탕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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