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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입에 빵을 물어라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4. 17:56 알고배우며

아래에서는 제가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온 소감을 포스트했습니다.


공룡능선은 일반인은 5시간 정도 걸리고 산을 좀 탄다는 사람도 3-4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공룡능선을 통과하는데, 2시간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저는 마냥 제 체력이 나쁘지 않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알겠습니다. 


최근 과학 싸이트(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5666314002281)에 실린 내용입니다. 


입에 탄수화물을 머금으면 운동 능력과 감각 인식에 관여하는 뇌회로의 활성화를 높여


평소에 별로 운동도 하지 않던 제가 무리를 하면서 공룡능선을 거뜬히 채 2시간 반도 안 걸리는 시간에 주파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제가 줄곧 건빵을 입에 넣은 채 걸었다는 것과 혹시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연구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입에서 탄수화물의 존재는 물리적인 운동 활동의 원활화 및 개선과 관련되어 있다. 구강 수용체 맛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영양소 신호를 받들여 뇌에 전할 수 있다. 각 사람에게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용액을 입에 머금게 하고 자기 공명 영상으로 측정하고, 탄수화물과 똑같은 맛을 내지만 탄수화물이 들어 있지 않은 용액을 입에 머금게 하고 측정을 했다. 그 때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용액을 입에 머금은 경우 운동 능력과 감각 인식에 관여하는 뇌 회로가 더 활성화되었다.


이러한 과학적 사실은 제 일상적인 경험과 딱 맞아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평소에 지쳐 있을 때 밥을 먹으면 바로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얼마간 시간이 지나야 밥이 소화되어 에너지로 쓰일 텐데 말이죠. 


우리의 신체는 밥을 먹을 때 미리 탄수화물을 알아차리고 에너지 원이 얼마 후에 들어올 테니까 미리 비축되어 있던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소모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인체는 신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