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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1. 18:40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앞서 경제적으로 가장 공평한 것이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없이 화폐의 가치가 언제나 일정한 경우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생산자가, 디플레이션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이익을 봅니다. 


그런데, 왜 정부당국에서는 공평하지 않게 생산자를 우대하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정책을 쓸까요?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이유

인플레이션이 생산자에게 이롭기 때문에 완만하게 인플레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있는 경우 생산자는 생산효율화를 이루지 않더라도 그냥 앉아서 투자시보다 더 높은 가격에 물건을 팔아 과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과대 생산의 위험은 언제나 있고, 과대 생산을 위해서는 적정수준보다 초과고용을 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면 이러한 초과고용도 사라지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제주체가 인플레이션을 합리적으로 예측한다면 생산효과는 없습니다. 

18-19세기만 하더라도 디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있다가 단기간의 인플레이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의 기간에 더 많은 경제혁신과 발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좋느냐, 혹은 디플레이션이 좋으냐 하는 문제는 익숙한 것에 어떻게 적응하느냐는 문제와 관련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에 익숙하니까 디플레이션이 되면 체제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당분간은 상당한 일자리 상실이 발생할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디플레이션이 뉴 노멀이 된다면 인간은 그것에 적응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상대적인 효과만 있을 뿐

사실 인플레이션이든 디플레이션이든 화폐적 현상이고, 물건의 실질가격은 화폐적 수량이 아니라 다른 물건과의 교환비율입니다. 돈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갖게 해주는 "매개체"일 뿐입니다. 사람은 돈을 뜯어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돈으로 필요한 재화를 구입해서 생활합니다. 따라서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화폐의 수량이 아니라, 그 화폐로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