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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동비상승은 세계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8. 29. 14:41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앞의 글을 쓰면서 갑자기 중국의 노동비 상승에 따라 세계경제가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점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 영향은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과 선진국에 대한 영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1. 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노동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공장을 중국에서 저임금 국가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경우 베트남은 큰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은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고, 아직 부족한 사회인프라도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멀지 않아 베트남은 비약적인 발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경제개발의 첫단계에 진입한 인도의 경우에도 장기간의 지속적인 경제성장 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아프리카가 될 것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전망은 방향만 제시될 뿐 과연 그러한 전망이 어느 시점에서 실현될 것인지는 무척이나 불분명하다. 


2.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여기에는 선진국의 투자가가 얼마나 빨리 중국에 대한 투자에서 베트남이나 다른 국가에 대한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다른 저임금 국가에 대한 투자로 전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선진국의 물가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디플레이션의 우려는 줄어들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구고령화 등에 따라 생산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스테그플레이션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소비력에 한계가 있어 수요가 감소하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가격을 낮출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줄어들겠지만, 기업의 경영은 악화될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경영 악화를 보완하는 것은 이자율의 하락이다. 

지금 선진국 시장을 살펴보면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스테그플레이션의 압력보다는 소비수요의 감소에 따른 이자율 하락의 압력이 더 큰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이자율의 하락은 서구 자본가로 하여금 중국에서 손을 떼고 다소 위험스럽더라도 다른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머지 않아 베트남이나 인도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개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저임금 국가로부터 싼 상품이 다시 들어올 수 있게 되고 인플레이션의 압력은 낮아지며 다시금 디플레이션의 압력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다. 이는 이자율을 제로로 만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공상은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세계경제에 대한 아마추어 수준의 사고에 기반한 것이므로, 믿거나 말거나 읽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