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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이 추세인가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8. 29. 14:41 돈벌고쓰고/가계생존전략

원화의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전망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환율흐름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장기적으로는 물가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화폐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그 화폐를 이용하는 경제집단의 경제력에 따라 좌우된다. 이것은 기본적인 전제로서 각국의 물가상승률이 비슷하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만약 각국의 물가상승률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면 화폐가치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에 맞춰가기 마련이다. 즉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그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인데, 유독 어떤 나라의 물가가 떨어진다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물가는 개별적인 가격의 총합이다. 따라서 물가는 개별 재화의 가격 변동에 따라 좌우되는데, 가격은 기본적으로 그 재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물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인구에 좌우된다. 장기적으로 인구는 수요와 공급에 동일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독립적으로는 물가에 큰 변수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인구의 감소는 공급보다 수요를 더 빨리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인구의 감소는 인구의 고령화를 초래하는데, 전체적으로 의료수요를 제외하고는 노인층은 자신의 수명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돈을 아끼고 재화에 대한 수요를 줄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인구도 점차 고령화의 추세를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당장 여러 재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고 이것은 물가수준의 하락을 의미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원화의 절상을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고령화 추세가 다른 나라보다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따라 더 빠른 원화 절상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