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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보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관심을 갖는 이유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1. 10. 17:54 IT인터넷/안드로이드폰


제가 최근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해외 싸이트를 돌면서 롤리팝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스마트폰을 오직 전화 걸 때와 책 읽을 때 외에는 다른 용도로 별로 쓰지 않는 아주 게으른 유저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안드로이드폰의 발전에 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폰의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정상의 자리에서 평범한 정상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폰은 백가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모두들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미래에 대한 다양한 혁신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 아니라 "애플"이 스마트폰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최근에는 애플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사용하여 지문 인식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애플페이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결제의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는 반면, 구글의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지지부진하고 있는 점에서 미래에는 애플의 강세를 점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공개성

하지만 저는 여전히 구글의 공개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구글은 크롬이라는 웹브로우저의 소스를 공개했고, 안드로이드 시스템 자체도 공개된 프로그램입니다. 구글은 기본적으로 개방적인 환경에 익숙합니다. 구글은 곧 폰블럭의 개념을 채용한 "프로젝트 아라"에 따라 조립식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폰 계통에서 과거 IBM PC가 누렸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구글의 애드센스와 같은 상품도 사용자와 광고기업의 공존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구글이 크게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그 공개성의 이념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저는 천성적으로 이러한 구글의 공개성 이념에 경도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과는 개념이 다르지만, 우주공간에 소형 위성을 쏘아올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정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려는 아우터넷(outernet)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도 정보라는 자산을 만인이 공유하려는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만인의 정보평등, 아우터넷을 응원한다


PC와의 호환성

아이튠즈를 이용하신 분은 PC와의 호환성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으실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팟이나 아이폰에 있는 정보를 PC에서는 간편하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비단 아이튠즈뿐만 아닙니다. 각종 앱에서 데이터를 PC로 다운받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맥킨토시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맥킨토시는 성능 대비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애플의 배타성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와 같은 애플의 고객 타켓팅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왜 구글은 고소득층을 타켓으로 하는 것일까요? 그거야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고소득층을 타켓팅하는 것은 이윤추구를 절대 목표로 하는 기업의 생리상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속으로는 아무리 이윤추구를 절대시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겉으로는 공공에게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 관심을 쏟는 채 하고 있습니다. 위선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사회규범은 원래 위선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규범이 무너지고, 오직 돈만을 위해 달려갈 때 우리의 삶이 더 팍팍해지지 않을까요?


저렴한 가격과 정보의 공유성

구글은 기본적으로 고사양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구글은 확실히 모든 사용자의 편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정책은 모든 사람에게 폰을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검색 서비스를 주 업종으로 하고 있는 구글의 이익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글링을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된다면, 구글은 기업체로부터 더 많은 광고비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그러한 정보를 가능하다면 무료로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성격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구글플레이에서는 애플보다 훨씬 많은 무료 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앵그리버드의 경우에도 애플에서는 유료 앱이지만 구글플레이에서는 무료로 앱이 제공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가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의 앱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전략일 것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앱이 많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터넷과 정보의 특성에 더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정보는 복제되더라도 그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확산되면 확산될수록 정보가 갖는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구글의 정책은 이러한 정보의 본질에 더 부합됩니다.

일단 구글은 전세계의 모든 서적을 디지털화하려는 방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미 많은 동영상들은 구글의 유튜브를 통해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에서 광고를 하므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과 구글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가져갑니다. 하지만 광고를 다 봐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현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서는 광고 제공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맺음말

구글도 겉으로는 공익을 위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무한히 자사의 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구글이 언제 어떻게 변질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구글은 그 사업을 무한히 확장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광고시장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광고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다운받을 때마다 일정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것도 양이 차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자적인 안드로이드폰의 하드웨어를 제작할 것입니다. 그 전단계로 Nexus 시리즈가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구글도 알 것입니다. 독자적인 안드로이드폰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을요. 이미 구글은 모든 폰의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고, 멀지 않아 스마트폰의 가격은 크게 하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래전망에서 보자면, 폰가격의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은 구글이 아니라 애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기술발전을 위해서라도 구글과 애플이 선의의 경쟁을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두 기업이 피터지게 싸우는 동안 소비자는 그 싸움의 덕을 더 많이 보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