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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발하는 딸, 몸으로 하는 학생 직업 학습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21. 17:56 요즘뭘하고


제 딸이 저한테 같이 블루클럽에 가자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블루클럽을 이용합니다.

그것은 이발을 잘 하면서도 아주 신속하게 깍기 때문이고, 그만큼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제 딸은 학교에서 숙제를 해야 하는데, 자기가 관심이 있는 직업에 대해서 알아 오고 직접 자기가 할 수 있으면 실습을 해 보라는 것이 직업 교육의 내용이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딸에게 물었습니다. 너 미용사 할래? 딸은 아니라고 대답했지요.

저는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제 딸은 자꾸 꿈이 바뀌기 때문에 장래에 뭐가 되겠냐고 계속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차피 학교에서 하라는 것이니까 저녁 시간도 지났고 내일까지 학교 숙제를 하려면 같이 블루클럽에 가서 이발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사진120513_002


딸이 머리를 깍는 시늉을 했습니다. 사진은 미용사 아가씨가 찍어주었고요.

몸으로 하는 교육이 효과가 높습니다. 딸은 미용사가 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비용사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체험했을 거고, 미용사의 일을 알게 됨으로써 다른 일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을 테니까요.


제가 어렸을 때에는 이런 것은 하지 않았었는데, 역시 백번 말로 교육을 받은 것보다는 몸으로 하는 실습교육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