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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행복은 관계 있나, 이스털린의 역설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15. 15:45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경제학에서는 생산과 소비를 다루고 있습니다. 

1974년 미국의 경제학자 이스털린(Easterlin)은 한 국가의 소득수준이 증가하더라도 국민의 행복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였는데, 이것이 이스털린의 역설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 반면, 이스털린의 역설이 틀렸다는 논문(click)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32개국의 과거 50년간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국가가 부유할수록 국민들 역시 행복해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스털린의 역설이 적용되는 국가로 보입니다. 지난 40년간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였지만 행복하다는 느끼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복지가 향상되고, 사회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마련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만 하더라도 높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면서도 아이의 성적은 노력한 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대학교 진학률은 80%에 달하지만 졸업한 후에는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안절부절 못하기 일쑤입니다. 더구나 평균적인 국민소득은 증가했지만,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빈부격차와 사회적 계층 이동의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위대한 개츠비 커브"를 보면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일수록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자녀에게 고스란히 되물림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014/10/07 - [돈 벌고 쓰고] - 위대한 개츠비 커브, 개천에서 용이 나올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소득증가가 행복을 증가시키기는 커녕 사회적 불만과 불행을 고조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는 소득격차를 해소하고, 전국의 학부모와 학생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기면서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교육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