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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통일 후 도량형 통일 - 경제는 기준의 정립이 먼저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10. 13:56 돈벌고쓰고/국가경제정책


진시황은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를 마감하고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황제입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게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도량형을 통일한 것입니다. 


물론 진은 각국에서 제각기 달랐던 많은 것을 통일했습니다. 문자, 화폐 등 많은 것을 통일했습니다. 

그런제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진 나라가 상업을 장려했다는 것입니다. 도량형은 상업활동을 함에 있어서 교역의 기준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러한 도량형이 통일됨에 따라 사람들은 오해와 착오를 줄이고 통일된 기준에 따라 원활하게 교역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에서는 자유시장경제란 존재하지 않으면, 경제 이전에 정치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진시황의 도량형 통일도 경제에 앞서 정치적 기반이 존재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역이 활발해야 하는데, 교역활동은 정치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정치가 안정된 때에는 정치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가 공기로 숨을 쉬면서도 공기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듯이요. 하지만 물 속에 빠지면 바로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정치가  불안해지면 경제적 활동이 위축됩니다. 경제가 웅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반이 닦이면 경제는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기업인의 윤리에 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2014/10/01 - [어떻게 살까] - 일본 수출 폐기물의 96% 한국 수입, 사업가의 양심


위 포스트에서는 사업가의 양심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사회적으로는 불안을 야기하는 폐기물을 수입하게 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기본적인 윤리가 정립되지 않으면 우리의 활동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사회적으로 비경제적인 활동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진시황이 도량형을 통일한 것은 상업에 종사하는 자가 타인을 속이지 못하도록 상거래의 기준을 정립하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도량형이 통일됨에 따라 거래라는 것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위는 많은 경우 믿음 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속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타인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가운데 사회생활이 이루어집니다. 


기업인은 일시적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습니다. 그 한 예로 질소가 내용물보다 더 많은 과자포장을 들 수 있겠지요. 처음에는 소비자는 내용물이 많을 것으로 속아 상품을 삽니다. 하지만 곧 진상을 파악하게 되고 다시는 허위 포장에 속지 않고 가능하다면 실속을 챙기려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최근 들어 외국산 과자류가 잘 팔리고 있는 것도 그러한 예입니다. 국내 제과업체들의 과장 포장이 계속 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이 가격을 높게 받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국내 상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