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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과 청년의 세대대결, 중년의 넋두리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9. 17. 13:06 알고배우며

청년실업, 그래도 부러운 청년

저는 72년생입니다. 이제 저도 중년이 된 것을 느낄 때마다 아무리 청년실업이 높다한들 한없이 20-30대가 부럽습니다. 인생의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은 중요합니다. 


직장의 세대교체

어떤 분의 말씀처럼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생존이 보장된다면 노인이 놀고 젊은이가 중노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늙은이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까요? 노령화 시대에 그래도 노인이 끝까지 일하는 것이 젊은 층에게도 도움이 될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언제나 20대가 부럽고 그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습니다.


대립은 조화의 다른 얼굴

어떠한 현상도 다양한 힘 겨루기 끝에 이루어지고, 같은 사실을 보고도 다양한 해석을 내리는 것이 사람이더군요. 우리는 "틀린 의견"을 다른 의견이 아니라 잘못된 의견으로 봅니다. 인간의 오만과 편견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기만 하니 가끔 나이를 헛 먹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땅 위에 서 있는 것은 땅을 구성하는 각 원자의 반발력(전자기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우리의 몸이 터지지 않는 것은 우리 몸의 내부압력과 외부압력이 상호 대립되기 때문입니다. 반발과 대립은 그 자체가 조화일 수 있습니다. 세상의 현상은 유동적인 조화와 협력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진보와 보수는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 있습니다. 


젊은이와 늙은이는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협력 속에 합리적인 현실을 만들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생각이 틀린 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며 내 생각을 보완하는 나의 이면이니까요.

변화된 현실을 인식하는 능력은 늙은이보다 젊은이가 더 탁월합니다. 늙은이는 현실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비틀어 봅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나보다 덜 굴절된 시선을 가진 젊은이에게 배우고 싶습니다.

40대 초반이 괜히 늙은 체 한다고 뭐 하지만 저도 모르게 넋두리를 하게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