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법

외국어를 공부하는 법에는 우선 어떤 목적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목적에 따라 공부방법은 달리질 것이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말하고 싶으면 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공부를 하게 될 것이고, 외국어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이라면 독해와 문법에 집중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말하기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관심이 없다. 내가 외국인을 만날 일도 별로 없거니와, 설사 외국인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 화제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외국어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 오직 외국의 문물을 알기 위한 목적으로 외국어를 공부하게 되었다.

영어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은 책을 읽고 싶었고, 그것 자체가 내 공부의 목표가 되었다.

나와 같은 목적에서는 무조건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처음 10권 정도를 읽고서는 영어책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 자신감이 생겼고, 100권을 넘어가자 국어와 영어 사이에 이해상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관용적인 표현 부분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낀다.

한편 독일어의 경우에는 이제 겨우 10권 정도를 독파했다. 특이하게도 독일어는 영어 10권을 읽었을 때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독해에서 자신감보다는 여전히 독일어를 읽고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다.

아무튼 외국어 공부에는 끊임없는 반복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