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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목적: 연애기술은 목적정립이 먼저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5. 3. 2. 22:25 사랑하며/연애

뭐든 지속적으로 하기 힘들어요. 연애 도사가 아닌 사람이 연애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하니까 퍽퍽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쓰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독자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독자에게 그럴 듯한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앞으로는 글을 독자를 상대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문체를 "합니다"와 같이 공손한 어투로 일관할 것이냐 하니면, 스스로에게 하는 독백처럼 "한다", "했다"와 같은 어투를 사용할 것이냐고 고민입니다. 아직까지는 공손한 어투를 쓰겠지만, 앞으로는 그때그때 마음 내키는 어투를 쓰겠습니다)


저는 연애를 기술의 일종이라고 보고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술이란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기술입니다. 

많은 사람이 연애기술을 갈망합니다. 그것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목적도 없다면 아무리 연애기술이 뛰어난다고 하더라도 무의미하게 됩니다. 


예전에 연애의 목적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었었지요. 남자와 여자는 연애를 하려고 하지만, 각각이 추구하는 목적이 다릅니다. 그래서 서로 엇갈리지요. 물론 연화는 남녀의 서로 엇갈린 연애의 목적에서 결말을 맺지만 그래도 남녀가 서로 화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는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본 뒤 두 남녀가 서로의 연애목적을 확인하고 서로 화해하고 결국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연애를 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과연 연애의 목적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과연 나는 무슨 목적으로 연애를 하려는 것인가? 

연애를 기술로 보는 이상 맹목적인 효율적인 수단을 갈구하기보다는, 과연 내가 추구하는 목적이 나의 행복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냐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남성의 연애목적은 시간의 측면에서 보자면 단기적인 무엇인가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의 연애목적은 비교적 장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남성은 마치 배설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여성도 그럴 수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인 것에 눈을 들고 있는 것이겠지요. 무슨 로맨틱한 상상을 자극하는 미래가 펼쳐지기도 하고요. 만약 여성이 남성의 생각과 목적을 모두 알게 된다면 그저 당황하면서 남자를 "짐승"이라고 하겠지요. 물론 남자도 여자를 "여우"라고 할테고요. 


그럼 연애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자신의 목적을 속이면서 벌이는 일종의 "게임"일까요? 


남성이 연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믿는 순간에서 여성은 이제 연애의 목적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은 것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남성과 여성의 불행이 싹트는 것이 아닐까요? 

일단 남성과 여성의 연애목적이 일치한다면 두 사람은 결국 행복하게 살 확률이 클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편의 속마음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이것도 연애의 기술 중에 하나이지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 그것은 연애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고요. 그런데 상대방의 연애목적을 읽어내는 것보다 먼저 앞서야 하는 것은 바로 내 연애목적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자신의 목적을 확실하게 안다면 인생을 다 달관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자신의 인생목적이라든지 하는 고차원적인 것에서 연애의 목적이 나올 수도 있겠고, 인생목적은 너무 방대해서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막연하게 우리는 인생의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이 틀림없고, 연애를 하는 데에도 나름대로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자신이 몰래 갖고 있는 목적을 숨지기 않고 한번 드러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우리의 연애도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일단 연애가 기술이라면 과연 이 기술을 수단으로 해서 무엇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는 것인지, 과연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