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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 무박산행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8. 29. 14:41 요즘뭘하고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 세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나는 40이 넘어서야 등산의 맛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것도 처음부터 "지리산 무박종주"를 감행했습니다. 

저는 평소 운동을 안 하고 숨쉬기와 출퇴근시 전철역까지 10분 걷기가 운동의 전부였습니다. 

이러한 운동부족을 일시에 보완하기 위해서 지리산 무박종주를 했는데, 사실 운동부족을 보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인내력을 시험했을 뿐이었습니다.

운동을 평소에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태껏 체력이 떨어져서 뭘 못했던 기억이 없던 터라 어찌 되었든 지리산 무박종주를 12시간만에 완수했습니다.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주파한 것 같습니다. 종주 후에도 비교적 몸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아무튼 신체 건강하게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시금 짬을 내서 설악산 공룡능선 무박산행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이번은 "오케이몰"(http://www.okmall.com/board/mountainschedule.html)에서 "공룡능선"으로 검색하니, 요들산악회 등 여러 산악회가 나왔고 출발지점이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 그나마 가까운 요들산악회를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3만3천원이었습니다. 지리산은 4만5천원이었는데, 설악산은 더 가까워서 조금 싼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산행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산 종주 때에는 바쁘게 걷기만 하다 보니 충분히 산을 즐길 시간이 없었습니다. 또한 등산을 하면서 귀에 여러 가지 음성화일을 듣는 것도 좋았다. 경치를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듣고,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길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월 29일 저녁 11시에 동대문 운동장 근처에서 출발해서 아마 새벽 3시나 4시에 산행을 시작할 것입니다. 경복궁 역부터 동대문까지 1시간 걷는 것도 준비운동이 되는 셈입니다. 이번에는 차 안에서 잠을 충분히 잘 필요가 있습니다. 지리산 종주 때에는 차 안에서 제대로 잘 수가 없었는데, 수면부족 때문에 산을 걷더라도 상당히 졸립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상쾌한 바람과 안개비가 기분을 살짝 상쾌하게 했지만 말입니다. 


아마도 설악산 공룡능선의 산행으로 당분간 등산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으로서 자주 혼자 산행을 가는 것도 명목이 서지 않는데다. 굳이 건강을 생각해서라면 산행이 아니라 집 근처의 호수공원이라도 걷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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