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무박종주

직장에서 점심을 먹다가 지리산 종주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지리산을 종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마치고 무작정 인터넷을 검색한 끝에 25시 산악회에서 8월 8일 금요일 저녁 10시에 떠나는 지리산 무박종주에 신청하고 당장 4만5천원을 입금했다. 기대된다. 설렌다. 

나는 산을 좋아한다. 산은 언제나 많은 것을 포용할 줄 아는 관용의 정신을 지닌 것처럼 느껴진다. 우거진 숲에 산새가 노래하고 바람이 솔솔 드는 산길을 걷는 것은 참 마음과 몸을 즐겁게 한다. 

지리산 무박종주는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천왕봉"에 오른 뒤 "중산리"로 하산하는 코스로서 대략 12시간에서 1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간만에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뱃살이 늘고 있는데, 조금 줄이는 계기도 되겠지.

결혼한 몸이라 나 혼자 지리산 무박종주를 하는 것이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내가 흔쾌히 허락해줘서 고맙다. 아내도 내가 좀 더 건강해지길 원하는가 보다. 무박종주를 통해서 나태해진 마음을 다시금 가다듬고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싶다. 

추가- 지리산 무박종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오케이몰"(http://www.okmall.com/board/mountainschedule.html)로 가서 지리산 무박종주를 검색하면 된다. 검색 후 뜨는 여러 산악회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전화연락 후 필요한 돈을 입금하면 된다. 

물론 지리산 종주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라도 가고 싶은 등산코스가 있다면 오케이몰에서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