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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성능향상 어디까지?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7. 5. 25. 14:35 IT인터넷/구글

알파고가 놀라운 성능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프로그램보다는 하드웨어적인 개선에 눈이 간다.

인간의 인식능력은 기본적으로 하드웨어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것이므로, 알파고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으려면 종전의 연산장치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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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도 바꿨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구글이 새로 개발한 인공지능용 반도체 칩 덕분에 알파고의 크기는 작아지면서도 더 빨라졌고 에너지 효율도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말했다. 새 알파고에 장착된 4개의 인공지능용 반도체 칩은 초당 10만개의 수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전 알파고에 사용했던 반도체 칩과 비교하면 30배 이상 빠르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실장은 "이 반도체 칩을 탑재한 컴퓨터 두 대만 있으면 수만 개의 반도체 칩이 연결된 세계 500위권 수퍼컴퓨터보다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뉴스를 접하면서 다음 사항을 착안하게 된다.

1.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는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한 연산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인간에게 봉사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지능도 인간의 지능을 철저하게 모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지능은 하드웨어적인 작동원리도 비슷해야 한다. 뉴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최종적인 지향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2. 구글은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통해서 광고수익을 얻는 단계를 훨씬 뛰어넘는 회사가 될 것이 확실하다.

구글은 전략적으로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의 스마트폰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는 말 그대로 "인간을 닮았다"는 것을 뜻한다. 안드로이드는 처음 로봇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었고, 안드로이드는 이제 휴대폰을 넘어서 사물인터넷이나 로봇 작동, 궁극적으로는 슈퍼 컴퓨터의 운영체제로까지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커널은 리눅스에서 왔기 때문에 범용기기의 핵심 코드가 될 수 있다.

3. 구글이 인공지능 부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이 독보적이지도 않다. 이미 IBM,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같은 유수의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필사의 투자를 하고 있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지금 단계에서 예단할 수 없다. 이미 인공지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앞으로도 강세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이 분야는 초창기에 불과한 만큼 변동성이 크다. 의외로 신생기업이 막강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삼성도 인공지능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그럼 현대와 같은 자동차 회사는 어떻고, 심지어 전기회사는 어떤가?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에 혈안이 되어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경영인의 화두가 되었다. 당분간은 백가쟁명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당분간은 그렇다.

4. 인공지능 분야가 승자독식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승자독식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희망이다.

 인공지능의 소프트웨어는 무한한 복제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하드웨어적인 체계의 구성 또한 네트워크의 편의성을 고려할 때, 표준화가 강조될 것이다. 그렇다면 산업의 표준을 지배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인간의 능력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은 기술상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인간능력은 다차원적이다. 산업표준도 아주 세부적이지 않다면 개별 기업은 자신이 경쟁력을 갖는 분야를 다양화해서 각자가 특화할 가능성도 있다. 인공지능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으므로 몇몇 사람이 일감을 독차지하게 놔두지는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

5. 인공지능의 연구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직 시기상조이다.

약한 인공지능은 좋지만, 강한 인공지능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대중은 그러한 우려를 무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열광하고 있는 산업계는 몇몇 과학자의 우려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멀지 않아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게 되는 "특이점"이 이미 당도하였거나 근접했다는 선언이 후후죽순으로 쏟아질 날이 올 것이다. 그 때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모든 인류가 공감하게 될 수도 있다. 이미 인간은 로봇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으니까. 

인공지능은 지금 "뇌"의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는 듯 하다. 알파고는 뇌의 기능이다. "몸"의 측면에서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절과 모터와 같은 개별부품에도 인공지능이 이식될 수도 있다. 자율신경, 교감신경 등과 같은 물리적인 신경망에 관한 연구도 활용될 것이다. 로봇의 몸을 구성하는 것은 아직 미개척된 분야이다. 과연 이 분야의 전망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