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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만족하고 내가 하는 일 자체에 열정을 가져라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6. 12. 21. 09:53 요즘뭘하고

누구든 상을 받기를 원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상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상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는 대부분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뜻밖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노벨상과 관련이 없이 그저 열정으로 연구에만 매진했는데, 결과적으로 상을 받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노벨상 소식 ‘질 나쁜 농담’ 여길만큼 뜻밖이었다” : 과학일반 : 과학 : 뉴스 : 한겨레

‘2차원 평면에서 상전이에 대한 위상학 연구’로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코스털리츠(73) 미국 브라운대학 교수는 20일 기자간담회 내내 그렇게 강조했다. “나의 노벨상 수상은 로또를 탄 것 같은 행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은 단순한 겸손에 그치진 않는다. 가장 좋은 삶의 자세는 “열정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노벨상과 같이 국제적으로 저명한 과학자 중 극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상의 경우에는 열정과 노력만으로 받기는 더욱 어렵지요. 아직까지 노벨과학상을 받은 한국인이 없어 우리는 노벨상 시즌이 찾아오기만 하면 주눅이 둘어서 "우리는 언제나 노벨상을 받을 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져들곤 합니다. 우리도 곧 받게 되겠지요. 우리 나라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가 과학기술에 어느 정도의 투자를 꾸준히 한다면 머지 않아 노벨과학상을 타게 되겠지요. 하지만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 하는 연구는 아무런 감흥도 없겠지요. 또한 애시당초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라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마치 청천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기 바라며 입벌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확률상으로는 적어도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있어야지요.

  공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면 그 사람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실력과 열정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꾸준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 것인데, 이 말이 가끔씩 저한테는 위로가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 한도에서만 남을 알아줄 뿐입니다. 내가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타인에게는 무관심의 영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설사 내가 그와 관계를 맺고 그에게 나의 능력을 어필하려고 해도 그는 나를 자랑쟁이나 허풍쟁이도 간주할 것입니다. 

 결국 나의 능력이 알려지지 않는다고 해서 막 화를 낸다면 결국 나만 불행해질 뿐이니까 마음을 추스리고 평온하게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하라는 공자의 말은 상당부분 일리가 있습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차라니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고 합니다. 

 옛날 관중과 포숙아의 고사가 떠오릅니다. 관포지교의 고사가 있게 된 것도 결국은 관중이라는 결출한 능력을 가진 사내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능력을 발견할 줄 알았던 포숙아 때문이 아닐까요? 포숙아가 아니었다면 관중은 죽어버리고 그 탁월한 능력이 쓰임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명마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경제계를 보면 사업가가 가장 많은 부를 거머쥡니다. 사업가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기보다는 남의 능력을 잘 부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인간이 가진 지식은 이제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 속으로 용해되어 버렸습니다. 지식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잘 찾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어떠한 능력을 갖추는 것보다는 타인의 능력을 잘 알아보는 것이 더 유용해졌고, 성공의 핵심요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