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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 자의식을 가진 로봇과 인간의 관계

Posted by 약간의여유
2014. 10. 6. 23:16 이런저런

저는 1972년생입니다. 

우주소년 아톰을 본 적이 참 오래되었군요. 


우주소년아톰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주소년 아톰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줄거리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아톰이 다루는 내용이 어린 아이에게는 이해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최근 40줄을 넘어서야 옛 생각을 되새기며 아톰을 다시 보았습니다. 


아톰이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자못 깊은 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에니메이션이 다소간에 철학적인 내용을 반드시 담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역시 어렸을 때 보았던 "은하철도 999"도 인간과 사회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옛 포스트에서 로봇공학의 3대원칙을 거론했습니다.


2014/09/24 - [여유로운 문화생활] -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로봇 시리즈


즉 로봇공학의 3대원칙은 인간이 막강한 로봇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원칙입니다. 


일반적으로 아톰에 나오는 다른 로봇은 로봇공학의 3대원칙을 준수해서 만든 로봇인 반면, 아톰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톰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입니다. 로봇을 더욱 인간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톰이 추구하는 주제의식은 "로봇에게 자의식을 부여할 경우 어떻게 되나" 하는 점을 다루는 것입니다. 

아톰은 자의식이 있지만 인간을 위한 활동을 합니다. 반면, 아톰의 대적인 아틀라스는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물론 아틀라스도 처음에는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이용만 당하고 파괴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지만 다시 어른의 모습으로 부활합니다. 결코 순수하지 않은 모습으로 아톰과 싸웁니다. 


 


물론 결론은 뻔할 뻔자로 아톰이 승리하지요. 역시 로봇은 인간을 위해 탄생된 존재이니까요. 만화작가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기를 바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주인이고 로봇이 노예인 계급주의적인 상황이 아니라, 로봇과 인간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랬을 겁니다.


물론 아톰에서는 이런 주제도 추출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랑자유에서 나온다."